교육부, 디지털 기반 고등교육 혁신 지원방안 발표 N
No.1221113교육부는 9일 열린 제15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미래교육 전환을 위한 ‘디지털 기반 고등교육 혁신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7월 2일에 개최된 ‘포스트 코로나 교육 대전환을 위한 총장과의 대화’에서 논의된 방안을 기반으로, 대학생, 교원 등 현장의 목소리를 최종 반영하여 확정한 것이다. 올해 1학기 대학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데 일부 준비가 부족한 면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방역 대책, 온라인 강의 질 관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등 혁신주체로서 대학 현장의 힘을 보여줬다.
원격교육 확대에 따른 디지털 기술의 확산은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대학간, 대학-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디지털 대전환 시대, 대학의 혁신지원을 위한 주요 추진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 학사운영의 뉴노멀을 정립하여, 디지털 기술을 교육과정 혁신의 기회로 활용한다. 원격수업 운영에 대한 규제를 개선하여, 대학이 원격/대면수업을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국내대학이 단독 또는 공동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석사과정 및 국내-해외대학간 공동 온라인 학‧석사 학위과정 운영을 허용한다.
원격수업 운영기준 개선.
아울러, 지역 내 대학 간 공유와 협력을 촉진한다. 올해부터 추진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을 통해 지자체-대학-지역혁신기관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올해 3개를 2024년까지 비수도권 전역으로 지속적 확대하여, 지역대학과 지역의 혁신을 함께 추진한다. 이에 대한 예산이 내년에는 1710억원으로 증액된다.
이러한 대학 간 공유‧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지역이 제출한 사업계획에 포함된 규제개선 필요사항에 대하여 일정기간 기준완화 또는 적용배제되는 ‘고등교육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한다. 또한 대학의 교육과정, 시설 등 자원공유 실적을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 반영(’21)하고, 대학간 협업‧공유를 촉진하는 진단모델을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다.
둘째, 디지털 분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여 급변하는 신기술분야 인력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한다. 내년부터 신규로 추진하는 ‘신기술 혁신공유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26년까지 신기술분야 수준별 인재 10만 명을 양성을 목표로 2021년 예산 1048억원이 배정됐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차세대(지능형) 반도체,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분야 교육역량을 보유한 대학들이 특화된 분야의 모듈화 된 교육과정을 개발‧공유하는 혁신공유대학 체계를 구축하여, 전공에 관계없이 희망하는 학생 누구나 신기술분야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모듈화 된 수준별 융·복합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이를 통해 비전공학생, 졸업유예생, 취업준비생 등의 취업역량을 제고한다.
아울러, 4단계 두뇌한국21(’21~’27/4,080억 원)를 통해 비대면‧디지털 분야(트랙)를 신설하고, 디지털분야 우수박사학위 취득자의 연수를 지원(’21, 570억 원)하는 등 신산업분야 고급인재를 집중 양성한다. 또한 ’21년부터는 ‘마이스터대’를 시범 운영하여 신산업분야 전문기술인력을 집중 육성한다. 마이스터대는 신산업 수요, 전략분야의 전문기술인력 집중 육성 교육과정으로, 단기과정부터 석사까지 맞춤형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고숙련 전문기술인재 양성하는 사업으로 2021년 4개교를 선정해 각 20억원 지원한다.
셋째, 포스트 코로나 시대 원격교육 내실화를 위한 대학의 노력을 적극 지원한다. 2학기에도 전체대학 중 99.4%에서는 비대면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원격수업 질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 대학은 원격교육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교원의 원격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온라인강의 운영 교육 실시 및 우수사례 공유를 위한 워크숍 등을 마련한다. 동시에 교직원, 전문가 뿐 아니라 학생도 참여하는 원격수업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원격수업 강의평가를 학기 중 2회 이상 실시하도록 하여 대학의 자율적 질관리 체계를 갖추도록 한다.
정부는 대학의 원격교육 환경 개선 등을 위해 총 1000억 원 규모의 긴급재정지원을 실시하고, 온라인 원격도우미 배치하는데 올해 하반기 4200명에 총 412억원,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을 활용해 원격교육 인프라 구축을 지속 지원한다. 아울러, 질제고차원에서 ‘일반대학의 원격수업 운영에 관한 훈령’을 올해 하반기 제정하고, 내년에는 비대면 교육활동 실적을 역량진단에 반영하며, 대학 원격수업 인증제 도입연구에 착수한다. 특히 학생 간 디지털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취약계층 학생에게 스마트 기기를 제공하는 등 모든학생의 디지털 접근성을 제고한다.
원격수업 질 제고체계.
또한 대학간 자원 공유 활성화, 고속 전산망 구축 지원 및 우수 온라인 콘텐츠 확충‧보급을 통해 대학 간 원격수업 격차 완화를 추진한다. 전국 10개 권역별로 거점대학을 권역별 원격교육지원센터로 지정하여 공용 LMS 및 원격강의 장비를 구축하도록 지원, 올해128억원 예산을내년에는 179억원으로 증액했다. 지역 내 대학간 실험실습실 및 취‧창업지원공간 공유 등 온오프라인 협업도 지원한다.
권역별 원격교육지원센터의 주요 역할.
39개교 국립대의 노후 전산장비를 교체하고 고속 전산망 구축을 위해 2021년 136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한국형 온라인 강좌(K-MOOC)를 2025년 2045개로 점차 확충하여 대학의 학점인정 교류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넷째, 대학의 직업교육을 활성화하여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직업전환자를 적극 지원한다.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이 필요한 신기술분야 교육과정을 단기간에 이수할 수 있도록 우수 프로그램을 발굴‧지원하고, 졸업 후 미취업자 및 실직자를 위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신설한다.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려워진 현장실습, 실기과목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의 콘텐츠를 활용한 비대면 과목으로 대체운영이 가능하도록 대학생 현장실습 운영규정을 개정한다.
교육부는 사회관계장관회의 안건 발표에 이어, 박백범 차관 주재로 대학 총장 등 대학관계자와 함께 웹 세미나를 개최한다. 웹세미나에 참여한 대학관계자 등과 디지털 기반 고등교육혁신 지원방안의 주요내용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현장 안착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세미나에는 대학 총장 및 주요 보직자 등 500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상황을 우리 대학이 교육과정 혁신의 기회로 삼아, 대학간 공유와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고등교육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 기대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교육부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출처 : 산학뉴스(http://www.sanha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