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장군 연설문 N
No.1344452
맥아더장군 연설문
미 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 최우수성적 졸업, 웨스트포인트 교장, 1945년 태평양전쟁 사령관, 한국전쟁시 극동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 한국전쟁의 영웅, 5000:1이라는 전대미문의 도박같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켜 북한군을 격멸한 위대한 영웅 맥아더장군이 미국 육군사관학교에서 받았던 실베스터 테일러 상을 수상하면서 한 명연설(1962. 5. 12일 웨스트포인트, 맥아더장군).
“Duty, Honour, Country” 라는 제목으로 실시한 이 연설문은 장교가 되는 우리 학생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Duty, Honour, Country”
“ 내가 오늘 아침 호텔을 나서려는 순간, 한 경비원이 내게 “장군님 어디로 가시는 길이십니까?” 라고 물어왔습니다. 내가 ‘웨스트 포인트’라고 대답하자, 그는 “아름다운 곳이지요. 당신은 그곳에 가보신 적이 있습니까?” 라고 묻더군요.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이와 같은 상을 받게 되면 깊이 감명 받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특히 내가 오랫동안 복무해 온 군대로부터 그리고 내가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이 상을 받게 되니 그 감격을 이루 필설로 다 표현 할 수가 없는 바입니다.
그러나 이 상(賞)의 진정한 의미는 한 인간을 명예롭게 하는 데 있지 아니하고 사랑하는 우리 조국의 문화유산을 수호하는 사람들의 행동 규범인 위대한 도덕률을 상징하는 데 있습니다. 또한 이 상은 항상 모든 국민들에게 미국 군인정신의 표상입니다. 이와 같은 고귀한 이념으로 나의 인격이 완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자부심과 겸손함이 마음속에서 용솟음치는 바입니다.
“의무, 명예, 국가” 이 3가지의 성스러운 단어들은 여러분들이 어떤 인물이 되어야 하며, 어떤 인물이 될 수 있으며, 또 어떤 인물이 될 것인가를 경건하게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여러분들이 지녀야 할 정신적인 지표입니다.
용기가 사라진 듯 느낄 때 용기를 북돋아 주며, 신념이 가치를 상실한 듯 느낄 때에 신념을 다시 얻게 하고, 희망이 소멸된 듯 할 때에 희망을 창조케 하는 것입니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여러분들에게 나의 생각을 전하는데 있어서 언어의 유창함도, 풍부한 시적인 상상력도, 멋있게 비유할 능력도 지니고 있지 못합니다. 불신자들은 이 3가지 단어는 단지 말뿐이며 표어에 지나지 않고 미사여구 일 뿐이라고 일축 할 것 입니다. 아는 체하며 선동을 일삼고 비꼬기 잘하며 위선적이고 말썽만을 일삼는 모든 사람들은 조롱과 조소로 이 단어들이 지니는 순고한 가치를 떨어뜨리려 합니다. 그러나 이 3가지 이념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즉 여러분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성격을 형성해 주고, 국가 방위의 수호자로써 미래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하며, 자신이 나약해졌을 때에 강한 힘을 주고, 두려움 속에 있을 때에 용기로서 대처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또한 이 이념은 의로운 실패를 했을 때에 굴하지 않고 긍지를 가지며, 성공을 하면 겸손하고 온화해지며, 실천 대신 말을 앞세우지 아니하고 안일의 길을 택하지 않고 고난과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하며, 폭풍우 속에서도 꿋꿋하게 서게 하며 뒤쳐진 자들에게 동정심을 늘 가지며 타인을 지배하기 앞서 자기 자신을 지배 할 수 있게 하며, 청결한 꿈과 높은 이상을 갖게 하고 울음을 있게 하기 전에 웃음을 배우게 하고 과거를 무시함이 없이 미래를 바라보게 하며, 항상 자신을 진지하게 하며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진실된 마음, 강함 속에서 온유함을 깨닫도록 가르쳐 줍니다. 그것들은 여러분들에게 의지력, 상상력, 활달한 감정, 신선한 샘물, 두려움을 초월하는 확고한 용기, 안일을 초월하는 모험심을 심어줍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가슴속에 경탄할 줄 알며, 미래에 대한 무한한 희망을 가지며 인생의 기쁨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능력을 심어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이 3가지 이념들은 여러분들로 하여금 장교로 되고 신사가 되게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이끌고 나가야 군인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입니까?
그들은 믿을 만 합니까? 용기가 있습니까? 승리를 할 수 있는 군인들입니까? 그들의 이야기를 여러분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국 병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에 대한 나의 판단은 전쟁터에서 아주 오래 오래 전에 생겨났으며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 그(미국 병사들)를 세계에서 가장 고귀한 사람들 중에 하나로 즉 가장 훌륭한 군인중에 한 사람 일뿐만 아니라 가장 흠없는 사람들 중에 하나로 존경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과 명성은 모든 미국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특권입니다. 그의 젊음과 강건한 그의 사랑과 충성심속에서 그는 생명을 받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습니다. 그는 누구로부터도 찬사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의 역사를 적의 가슴에다 붉은 글씨로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나 역경속에서 그가 보여준 인내, 변화속에서 보여준 용기, 승리했을 때에도 자만하지 않고 겸손해 하는 모습을 생각할 때에 나는 벅찬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그는 멸사봉공의 가장 위대한 귀감으로써 역사속에 존재하고, 자유의 원칙을 굳게 믿는 미래 세대에 훌륭한 교관으로서 후세에 길이 남게 될 것이며 덕성과 업적으로 인하여 우리에게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이 100 차례의 출정과 100여 곳의 전쟁터에서, 그리고 수 천번의 변방에서 나는 그들이 애국적인 자기희생과 굽힐 줄 모르는 결의의 모습을 국민들의 가슴속에 깊숙이 심어놓은 것을 틀림없이 목격해 왔습니다. 지구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그들이 마신 용기의 술잔은 철철 넘쳐흐를 것입니다.
나는 빌리그룹(Villy Group) 합참단의 노래를 들으니 과거의 기억이 새로와집니다.
빗방울 떨어지는 어둠으로부터 찬연히 빛나는 새벽까지 지친 행군속에서 축축한 배낭을 매고 공격을 위해 거친 자갈길의 진흙 속을 뚫고 무릎까지 젖는 강행군을 하며, 흙탕물과 진흙으로 뒤범벅이 된 푸른 입술, 비바람으로 인한 추위, 모진 바람에 휩쓸리며 신의 판단에 맡기고 목표를 향해 돌진하던 제 1차 세계대전중의 지쳐 비틀대는 긴 대열을 생각합니다.
나는 그들이 얼마나 고귀한 몸으로 탄생했는가를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의 죽음의 영광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무런 의문없이 아무런 불평도 없이 그들의 마음속에 신념을 간직하고 그리고 우리는 계속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희망만을 입술에 되내이면서 죽어 갔습니다. 언제나 그들에게 있는 것은 ‘의무(Duty), 명예(Honour), 국가(Country)’ 뿐이였으며, 우리가 길과 진리를 추구하듯 오직 그들은 ‘피와 땀과 눈물’만을 추구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20년 후 또다시 지구의 다른 한쪽에서 캄캄한 개인호속의 불결함과 무서운 참호속의 악취, 빗방울 떨어지는 방공호속의 불쾌함, 무자비하게 끓는듯한 태양의 열기가 있었습니다. 황폐화시키는 폭풍을 동반한 폭우, 밀림의 정막함과 고독, 연인이나 가족들부터 오래 격리당한 고통, 열대지방의 목숨을 앗아가는 페스트, 폭격받은 전쟁터의 참혹함이 재연되었습니다.
그때에도 그들은 결사적으로 진지를 사수했으며 신속하고 확실하게 공격했으며 불굴의 신념으로 언제나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마지막 몽롱한 의식속에서도 ‘의무(Duty), 명예(Honour), 국가(Country)’라는 말이 그들의 앞을 스쳐 지나갔을 것입니다.
이 세 단어가 지니는 규범은 최고의 도덕율을 포함하고 있으며 일류의 가치 고양을 위해 이미 알려져 있는 모든 윤리나 철학의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정의만을 요구하며 불의를 거부합니다.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도 군인은 신앙적인 훈련이라고 하는 가장 위대한 행동, 즉 ‘희생정신’을 늘 실천하도록 요구받고 있습니다.
전쟁터에서 위험과 죽음에 직면했을 때, 그는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였을 때에 인간에게 부여한 신과 같은 모든 속성을 발휘합니다. 어떠한 용기나 야수적인 본능도 신의 도우심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전쟁이 아무리 무서운 것이라 할지라도 국가를 위하여 자기의 생명을 바치도록 부름을 받은 군인이야 말로 가장 고귀한 자들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새로운 세계의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인공위성이나 미사일을 다른 우주공간으로 발사함은 기나긴 인류 역사속에 우주시대의 장이라고 하는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려주었습니다. 과학자들은 50~60 억년 전에 지구가 생성되었으며 30억년동안 이상의 인류 발전 가운데에 지금보다 더욱 위대한 진화는 없었노라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이 세계만의 일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헤아릴 수 없이 신비한 우주공간을 대상으로 다룹니다.
우리는 새롭고 무한한 개척지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주 에너지를 동력하화고 조수와 바람을 이용하고 아직껏 들어보지도 못한 합성물질로 오래된 것을 보충하거나 대체하기도 하고 식수를 위해 바닷물을 정화하며 부와 식량을 구할 새로운 곳으로 탐사하고, 100살 이상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질병을 예방하며, 추위와 더위, 비와 빛을 적절이 분배할 수 있게 날씨를 통제하고, 달에 우주선을 보내며, 적의 군대만이 아니라 민간인들까지도 전쟁의 목표물이 되며 지구상에 인류와 다른 우주의 사악한 무리들과의 전쟁 가능성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인생을 흥분되게 만드는 꿈과 환상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변화와 발전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여러분들의 임무는 확고한 것입니다. 그것은 즉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직접 군인으로써 생활함에 있어서 모든 것이 이러한 숭고한 목표로 귀결돼야 합니다.
다른 모든 공적인 목표, 다른 모든 공공계획, 다른 모든 대중들의 욕구는 크건 작건 간에 다른 사람들이 완수할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을 하도록 부름을 받은 사람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여러분들의 직업은 전쟁입니다. 여기에는 승리에 대한 의무가 붙기도 하며, 또한 전쟁에서는 승리의 대용물이 없을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이 요구됩니다. 여러분이 패배한다면, 그것은 국가의 멸망을 뜻합니다. 여러분들이 군에 복무하면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바로 ‘의무(Duty), 명예(Honour), 국가(Country)’인 것입니다.
국내 문제든 국제 문제든 간에 심각한 문제들은 다른 사람들이 논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초연한 자세로 국가의 전사요 국제 분쟁의 물결속에서 국가의 근위병이요 검투사의 자격으로 서게 될 것입니다.
한 세기 반 동안 여러분들은 자유와 정의의 신성한 전통을 방어하고 수호하며 보호해 왔습니다. 우리들의 힘이 재정 결핍으로 인하여 또는 지나치게 강대해진 연방정부의 간섭 정치로 인하여, 너무나 거대한 이익집단이나 너무나 부패한 정치로 인하여, 너무나 사악해진 범죄나 너무나 타락한 도덕으로 인하여 너무나 높은 세금이나 지나치게 난폭해진 극단주의자로 인하여 심신이 힘들지 말든지간에 또는 개인의 자유가 당연히 보장되고 있던 아니던 간에 이런 것들은 민간인들에게 맡겨 둡시다. 이러한 중대한 국가적인 문제들은 여러분들이 참여할 문제가 아니며, 군대가 해결할 문제도 아닙니다. 여러분들을 인도하는 길잡이는 캄캄한 밤에 봉화처럼 찬연히 빛나는 ‘의무(Duty), 명예(Honour), 국가(Country)’ 인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국가의 방위체제를 공고히 하는 조소와 같은 존재입니다. 전쟁이 발발하는 순간 국가의 운명을 양손에 쥐고 위기에서 국가를 구할 위대한 지도자들이 바로 여러분들의 대열속에서 나올 것입니다.
롱 그레이 라인(The Long Gray Line)은 결코 우리를 저 버리지 않았습니다. 만일 여러분들이 우리를 저 버린다면 올리브색 제복, 갈색 카키복, 회색과 푸른 군복을 입은 수많은 유령들이 ‘의무(Duty), 명예(Honour), 국가(Country)’ 라고 하는 마술적인 단어들을 외치며 무덤속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롱 그레이 라인(The Long Gray Line)이란 '긴 회색무리들의 띠'라는 의미로서 미 웨스트포인트의 모든 졸업생과 생도들을 하나의 묶는 상징적인 용어이다. '웨스트포인트'라는 영화 이름이기도 하다.)
이것은 여러분들이 전쟁광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어떠한 사람들보다도 군인들은 평화를 기원합니다. 왜냐하면 군인들은 누구보다도 전쟁의 깊은 상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대한 철학자인 플라톤은 ‘단지 죽은 자만이 전쟁의 종말을 구하다’(Only the dead have seen the end of war) 라는 말이 나의 귀를 울립니다.
나는 이제 늙었습니다. 나의 운명의 황혼이 다가와 있습니다. 나의 옛날의 색조는 퇴색되었습니다. 나의 젊은 시절은 옛날 속으로 희미하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눈물로 얼룩지고 지난날의 미소어린 나의 추억은 정말로 아름다운 하나의 과거였습니다. 나는 매혹적인 기상나팔소리와 긴 대열을 따라 울러 퍼지는 드럼소리를 찾아 귀를 기울입니다. 이제 다시 나는 추억속에 잠겨 대포소리와 비오듯 쏟아지는 소총소리, 또 슬픈 전장의 소리를 듣습니다. 그러나 나의 기억의 마지막 순간은 항상 웨스트포인트로 돌아옵니다.
거기에는 항상 ‘의무(Duty), 명예(Honour), 국가(Country)’ 가 메아리칩니다.
오늘이 내가 여러분과 마지막 점호를 취하는 날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요단강을 건널 때 나의 마지막 생각은 바로 여러분의 생도대에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