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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y of Nebraska Omaha (UNO) 교환학생 수기 Ⅱ N

No.750037
  • 작성자 정다정
  • 등록일 : 2017.01.08 00:00
  • 조회수 : 489

* 현지 도착 후 적응

 

미국 대학교의 가을학기는 822일쯤에 시작하고 봄 학기는 19일쯤 시작으로 한국의 대학교에 비하면 일찍 개강을 합니다. 개강 전에 학교에서는 국제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기 때문에 보통 개강 일주일 전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항공권을 예매하게 됩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갈 때에는 학생비자로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어 100만원 안 되는 돈으로 편도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항공권을 예매하고 나면 학교 측에 픽업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오마하 공항에 도착하게 되면 학교 직원들이 차로 기숙사 까지 데려다 줍니다. 기숙사에 도착해서 입주신청을 하고나면 국제학생을 도와주는 현지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짐 옮기는 일과 마트에 가서 생필품을 사는 일을 도와줍니다. UNO에서의 설명회는 국제학생담당 부서에서 맡고 있는데 아침 일찍 시작하고 약 4일 정도에 걸쳐서 진행됩니다. 학교에 대한 설명 이외에도 은행업무나 비자 문제에 대한 도움을 주기 때문에 꼭 참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개강 약 일주일 전부터 학교에서는 Welcome week이라고 해서 여러 행사가 열리는데 현지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친구도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여러 행사에서 UNO에서 교환학생으로 영남대학교에 왔었던 UNO 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데, 저를 포함한 영남대학교에서 온 친구들을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UNO로 교환학생을 갈 계획이 있다면, 현지학생들과 미리 연락을 주고받는 것이 적응하는데 좋을 것 같습니다.


* 수업과 시험

 

생명공학부에서 UNO로 교환학생을 가게 된다면 Biological science 계열의 bioinformatics, biology, biotechnology 전공에서 수업을 들어야 학점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으로 학교에 입학하면 non-degree program을 이수하는 것으로 되기 때문에 수강 신청하는 데 약간의 제약이 따르게 됩니다. 각 수업마다 강의 번호가 있는데 앞자리 수가 낮을수록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입니다. 보통 앞 숫자가 4를 넘어가게 되면 본 강의를 듣기 전에 미리 수강해야하는 강의의 수가 많음을 의미합니다. 미리 수강해야 하는 강의를 영남대학교에서 들었다면, advisor에게 이러한 수업을 듣고 싶다는 내용과 수강 완료한 과목의 영문성적표를 첨부해서 보냅니다. 그 메일이 교수님께 전달되고 허가를 받으면 permission number가 메일로 오는데 그 숫자가 있어야 수강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심화전공 수업의 경우 UNO에서 수학하지 않으면 인정을 안 해주시는 경우도 있고 애초에 non-degree program 학생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원하는 수업을 모두 들을 수는 없습니다. 그 밖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전공이나 교양의 경우 별도로 permission number를 받는 과정 없이 수강신청을 할 수도 있습니다.

기초 전공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전공 수업은 실험수업이나 토의수업을 함께 들어야 합니다. 실험수업의 경우 강의시간에 배운 내용으로 실험을 하며 토의수업은 조별로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심화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일반수업과 실험을 함께 들으면 보통 5학점, 일반 수업에 토의수업을 함께 들으면 4학점이기 때문에 학점 단위가 한국보다 큰 편입니다. 학생비자의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full-time 학생 학점 기준인 최소 12학점 이상을 이수해야만 합니다. 수업 단위가 큰 과목이 많기 때문에 한 과목에 fail을 하게 되면 학생으로서의 신분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강신청을 할 때도 주의해서 해야 합니다.

토의시간이 별도로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수업방식은 한국과 비슷한 편입니다. 하지만 한국보다 수업시간에 갑자기 조를 만들어서 문제에 대한 정답을 발표하거나 토의를 하는 시간이 잦습니다. 확실히 한국 대학교에 비해 교수님께 질문을 하는 학생들의 수가 많고 무례하지 않는 선에서 분위기가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

시험의 경우 과목 당 보통 4번을 보게 됩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시험이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중간에 과제나 퀴즈가 많아서 학기 중에는 정신없이 보내게 됩니다. 수업 시간 외에 제출해야하는 과제도 많지만 강의 중간에 제출해야하는 과제도 많습니다.

저의 경우에 가을학기에 Genetics, Principle of Biology, Intro to bioinformatics, ESL 이렇게 네 과목을 수강했고 총 학점은 15학점이었습니다. Genetics 수업을 예로 들어보면, 네 번의 시험과 한 번의 에세이가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주 1회 토의시간, 한 챕터 당 퀴즈가 약 3, 수업 들으면서 푸는 퀴즈가 매 수업마다 있었습니다. 수업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이 정도의 과제와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많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일정대로 따라가다 보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로 학점이 매겨지기 때문에 교수님들께서는 Extra credit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합니다. 시험문제에도 extra credit 문제가 있으며 퀴즈나 과제에서도 성실히 한다면 추가점수를 받을 수 있어서 어느 부분에서 점수가 낮다고 해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있습니다. 같이 수업 듣는 학생들과 교수님들 모두 도움을 요청하면 친절하게 도와주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어려움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