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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기계관 163호를 떠나며(첨단기계 09학번 손상혁) N

No.466604
  • 작성자 임미나
  • 등록일 : 2016.09.20 00:00
  • 조회수 : 4473
ㅇ첨단기계전공 09 손상혁 졸업생이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원자력연계전공 홈페이지 2016년 9월 10일 게시물)

 

 

녕하십니까? 저는 첨단기계전공, 원자력트랙을 이수한 09학번 16년3월 졸업생 손상혁입니다. 

저는 현재 한국철도공사 부산차량정비단에서 차량직6급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이슈타인은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 라고 닐스보어와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에 대하여 일갈 하였습니다. 아이슈타인이 죽기 직전까지도 인정하지 않았던 불확정성의 원리는 결국 세상에 인정받게 되었고, 제가 학부에서 원자력공학을 수강하면서 배운 바로는 양자의 세계에서는 아이슈타인의 이론과 불확정성의 원리 둘 다 사용 되는 것을 배웠습니다.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우리의 삶도 이와 똑같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들을 인연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좋지 못한 생각인 것 같고, 그렇다고 모두 우연에 의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기에도 옳지 못한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저의 이야기를 잠깐 하고 싶습니다. 저는 때 늦은 4학년에 원자력공학의 매력에 빠져서 2학년부터 4학년까지의 원자력공학 전공필수 과목을 한꺼번에 수강하였습니다. 원자력공학을 듣게 된 이유는 결정적으로 3학년 때 열전달 수업을 들으면서 호기심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대류열전달을 공부하는 중에, 기말고사 문제로 핵연료봉과 냉각수의 열분포도를 해석하는 문제를 푼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신기하게도 단순히 고체에서 고온의 열이 나는 것이 신기하여 원자력에 대하여 이리저리 찾아보니,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또한, 기계공학이라는 학문은 뉴턴의 고전역학에 기반을 둔 학문이기에 학부수준에서는 현대물리를 접하기에는 힘든 점이 있었습니다. 현대물리에 대한 저의 갈증과 열전달을 공부하면서 느꼈던 호기심으로 남들이 다 취업 준비하는 4학년때 원자력전공 과목을 수강해서 열심히 들었습니다.


 

 

열심히 원자력공학을 공부하면서 현장실습으로 원전품질검사 대행업체인 KOCEN에서 4주동안 현장실습을 가게 되었습니다. 현장실습을 가서 느낀 점은 원자력발전소에 비파괴검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 할 수 있었고, 이때부터 또 비파괴공부를 시작하게 돼서 결국 비파괴기사자격증과, KSNT에서 주관하는 여러 가지 원전비파괴 관련 세미나도 이수하였습니다.

 

 

이때 까지만 하더라도 저는 당연히 원전에 관련한 기업에 종사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한국철도공사에 입사하게 됩니다. 원전 종사자가 되기위해 공부하였던 비파괴가 철도차량에도 매우 중요한 기술 중 하나였고, 제가 생각하기에는 저의 비파괴적 지식이 결국 최종합격이라는 영광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삶이라는 것은 제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두 우연에 의하여 일어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원자력공학을 공부하지 않았더라면 비파괴도 당연히 공부하지 않았을 태고 따라서 한국철도공사에 입사 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워크 앤 라이프 확실하고, 스트레스도 적은편입니다. 워낙에 운동을 좋아해서 제 여가시간에 열심히 주짓수도 수련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존경하는 교수님이신 홍승열교수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정말입니다! 열심히 하시면 결국 어떤식으로던 일이 풀리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