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기사] “후배들에 도움 주고 싶다 했죠”...고인 된 딸 모교에 장학금 1억 기탁 N
No.8429055한창 꿈을 펼칠 나이에 숨진 딸의 부모가 딸의 모교에 장학금을 기탁했다.
영남대는 지난 10월 숨진 약학대학 동문인 고 김지영씨의 부모가 최근 학교를 찾아 숨진 딸의 후배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장학금 1억원을 기탁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지영씨의 부모인 김성래·박순자씨가 장학금을 기탁하게 된 것은 딸이 생전에 남긴 뜻을 대학에 전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생전에 후배들이 꿈을 펼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고 했다.
약학대학 02학번인 김씨는 졸업 뒤 대기업과 유명 제약회사 연구원으로 활동하던 중 난치병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김씨 부모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모교와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며 “병상에 있으면서도 모교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말을 어려 차례 할 정도로 후배들을 위한 진심어린 애정이 한결같아서 딸이 펼치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대신 이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김지영씨의 부모들이 찾은 자리에는 영남대 약대 교수들도 함께 해 김씨의 숭고한 뜻을 나누고 후배들의 교육과 연구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이처럼 소중한 장학금에 감사드린다는 말에 앞서 사랑하는 영애를 잃은 부모님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병마와 싸우는 고통 속에서도 후배들이 공부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김지영 동문이 남기신 모교사랑의 뜻이 학업에 대한 열정을 가진 후배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기사 출처 : 조선일보 박원수 기자(2022.11.28. 사회면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