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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인터뷰

노희찬 삼일방직 대표 인터뷰 N

No.460255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 2013.10.23 00:00
  • 조회수 : 801
노희찬

(현)삼일방직(주), 삼일염직(주), 삼일방(주) 대표이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학력]
1968년 영남대학교 화공학과 졸업
2002년 美 샌프란시스코 링컨대 명예경영학 박사
2007년 영남대학교 명예공학박사

 

[주요경력 및 상훈]
1977~92년 경북탁구협회, 대구광역시탁구협회 회장 역임
1987년 상공의 날 철탑산업훈장 수훈
2001년~2006년 제 17대, 18대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역임
2004년 체육훈장 맹호장 수훈
2008년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현)
2010년 자랑스러운 영대인상 수상


 

삼일방직이라는 회사의 대표이사 회장님이시던데, 삼일방직은 어떤 회사인지 좀 설명해주세요.(참고:삼일방직(주) 삼일방(주)의 2009년 매출액이 약 1 ,444억)

면방직 산업은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이었다. 어려운 시기에 입는 것이라도 우리 힘으로 하려고 했고, 군복 또한 우리 힘으로 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1990년 초반기의 경쟁력은 매우 낮았고 원료는 수입 의존하고 인건비도 높았다. 91년부터 96년까지 소재변화를 시켰다. 그리고 마케팅개발시간을 5년 동안 하여, 상품개발시간보다 더 많이 들였다. 또한 기술개발과 상품개발을 하면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시켰다. 이로 인해 다른 회사들은 외국으로 많이 나갔지만 우리 회사는 해외이전 없이 잘 운영하고 있다. 인당매출액은 연간 7000만원에서 3억 5천으로 늘어났다. 국가경쟁력이 커지면서, 비전을 가진 회사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원사수출이 1억불로 수출용 원자재를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있고, 새로운 소재로 앞으로도 작지만 강한 회사로 만드는 게 나의 꿈이다.

 

회장님은 대학생시절 때 어떤 학생이셨나요? 예를 들면 힘드셨던 과목이나 기억에 남으시는 친구나 교수님이 있다면요?

공고를 졸업하고 12시간씩 2교대 근무하는 회사에 바로 취직해서 일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학업을 병행해 너무 힘든 대학시절이었지만 무기화학 과목과 선택과목인 금속재료공학, 염색학, 합성섬유학 과목에서 A 학점을 받았다. 기억에 남는 친구는 K2에 근무하면서 학교에 다녔던 동기인 이진석 친구, 기억에 남는 교수님은 유기화학을 강의하신 홍석주 교수님이 기억에 남는다. 68년도에 졸업했는데, 그 당시에는 고졸은 숙련, 기능쪽의 일만 할 수 있었다. 즉 기능, 대우, 초봉, 진급에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 대학교를 다니기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학교를 다니면서 회사를 다니면 사표를 내야했다. 회사에서 별로 안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구와 함께 몰래 다녔다. 낮에는 회사를 다니고 오후 7시에 퇴근하면 바로 학교에 가는데 학교에 가는데 1시간정도 걸려서 야간부 1,2교시는 듣지 못했다. 정말 너무나도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열정 하나로 열심히 공부했다. 그렇게 열정으로 2년을 공부했고, 3학년 때는 실험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나는 대학생때 너무나도 열약한 환경으로 인해 여유있는 생활을 하지 못했지만 어려운 학업과 직장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것이 회장님의 사회생활이나 경영부분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습니까?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기술노하우 때문이다. 공학을 전공했고 평생 익혀왔기 때문에 경영을 잘할 수 있었다. 내가 만약 인문 쪽으로 공부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과거에는 상경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았으나, 공학도가 된 것은 지금 시대엔 잘 선택한 것이다. 미래에는 남과 차별가능한 공학도가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영남대 응용화학공학부총동창회 제 1대 및 2대 회장님을 역임하시고, 사회적으론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을 맡고 계신데요, 지도자로써 가장 필요한 덕목이 무엇이라고 생각 되십니까?

응용화학공학부 총동창회장 재임기간에 통합응용화학부 동창회 창립에 기여했고, 응용화학부 동창회 여러분의 도움으로 장학기금 1억원을 재임 중에 마련했고 향후 후배 양성에 밀알이 되고 앞으로도 많은 동문들의 참여가 있길 바란다. 지도자로써의 덕목은 먼저 자기가 하는 일이 남에게 귀감이 되고 선도해야한다. 그리고 사심없이 봉사해야 한다.

 

어떻게 방직쪽으로 일을 하시게 되었고, 이 자리까지 오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인생 좌우명도 간단히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 약 2년간 대전부안방직에서 일을 하다가, 함께 대학교와 회사를 같이 병행하던 친구와 염색가공공장을 차렸다.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한 것이다. 염색시험을 해보고 원료를 수입해서 아크릴코팅을 하였다. 그 당시 한옥 3채 값을 하는 300만원을 빌려서 자본을 마련하였다. 시중에 7만 불이나 하는 기계를 70만원으로 손수 설계하였다. 이것이 사업시작의 시초였다. 그러다가 코팅기계를 들이고, 히트를 쳤다. 직가염색기 5대를 들일 수 있었고, 그리하여 우리 회사는 코팅과 염색을 동시에 할 수 있었고 1986년도 부터는 수출을 시작하였다. 나는 섬유 쪽에서 거의 40년 정도 일을 하고 있다. 평생 동일한 업종을 하면서 외길만을 파면 길이 보인다. 무슨 일을 하든지 40년을 일을 하면 그 방면에 최고가 될 수 있다. 기업의 크기가 크든 작든 삭히는 게 좋다. 그리고 유비무환적 자세를 가지게 된다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회장님께서 살아오면서 가장 보람되거나 기쁜 일이 있으시다면요?

공학도라 기술개발, 상품 개발을 통해 국내 또는 국외를 선도하는 일, 작은 중소기업을 하다 1987년 면방직 공장 인수시 큰 보람으로 생각했다. 과거 선배님들의 음주문화, 즉 여기저기 불려 다니면서 술을 자기 주량보다도 많이 먹는 것을 보고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대구상공회의소 17,18대 회장으로 있으면서 후배들에게는 술은 능력껏 핸디캡을 주도록하여 마시게 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음주문화가 조금이나마 바뀌게 되었다.

 

회장님의 건강관리와 스트레스해소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솔직히 스무 살 때부터 하루 12시간 일하고 저녁에 학교에 와서 공부하는 생활을 반복하다보니 너무나도 바빠서 스트레스를 받을 시간이 없었다. 또한 너무 바빠서 건강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다 노년에 당뇨판정을 받게 되었고, 일단 약보다는 식사조절을 하였고, 하루에 일만보를 걷는 것으로 건강관리를 하였었다. 아침과 저녁에 무조건 걸었다. 무조건 하루 만보 채우기를 3년을 했다. 체력이 유지의 차원을 넘어서서 훨씬 좋아졌다. 나이가 들면 보통 하체가 약해지는데 나는 이것으로 인해 더 튼튼해졌다.

 

이제 후배들이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해야할텐데 인생의 선배님으로써 후배들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지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자기 건강을 위해 매일 30분에서 1시간정도는 걷기를 실천하는 것이 좋다. 하루 중에서 1시간만이라도 운동에 투자하라. 시간을 변명하는 것은 의지문제다. 몸이 건강하면 스트레스가 없다. 성공의 비결은 건강이다. 또한 무엇을 하든지 적당히 하려하지 말고, 정성과 최선을 다해 해야 하며, 자기 개발이 곧 회사의 발전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기업이 살아남는 법은 자전거 타기와 비슷하다. 빠르게 가야할 때는 빠르게, 때론 느리게 달려야한다. 즉, 멈추지 않고 꾸준히 달려 나가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영남대화학공학부 동문 및 학부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첫째, 앞서 건강이 성공의 비결이라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둘째로는 대학졸업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을 알아야하며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공부는 계속 해야 한다. 자기계발이 즉, 졸업 후에도 자기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셋째, 자기 스스로가 결론을 냈으면 목표를 위해 집념해야 한다. 모든 것을 이뤄놓고 주위를 살피는 사람은 없다. 어떤 일이든지 형식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한다. 적당히 하지 말고 확실히 하라. 의지를 갖고 자기개발 하라. 회사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하라. 그러면 회사도 잘된다. 적당히 하는 일은 순간에는 필요하더라도 약이 되진 않는다. 우리는 분야가 많으니까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자기가 과를 선택했으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공부하라. 뭐든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자기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은 스스로 신중히 결정하라. 집념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집중이다. 자기능력이 배양되지 않으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없다.
넷째, 그리고 좋은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 모든 일에 부정적인 사람을 사귀게 되면 자기 자신도 부정적인 인물이 되고 모든 일이 잘 되지 않을 경우가 많다. 긍정적인 사람을 사귀고 어떤 일을 하던 밝은 얼굴, 열린 마음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직장에 있든 자기사업을 하든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탁구공은 작지만 마음은 크게 생각하자. 예전에 탁구협회 회장을 할 때 이사들끼리 트러블이 생길 때 내가 이사들에게 한 말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마음을 열고 크게, 깊게 대하여야 한다.

 

인터뷰 : 조한나(09' 학번), 정성욱(10' 학번), 2010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