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한은정, 김영경, 관리자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언어생활 2005.05.24 자료 N
No.1224164- 작성자 김태환
- 등록일 : 2015.06.09 09:41
- 조회수 : 750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언어생활
-서울, 대구의 9개 고등학교를 대상, 고등학교 2학년생 563명 조사-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에서는 청소년의 언어 실태 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5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청소년 언어 실태 조사는 청소년들의 언어사용, 언어의식을 파악함으로써 언어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바람직한 언어생활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광복 이후 본격적인 현대 교육이 실시된 이후 이러한 규모의 조사는 처음이다.
언어생활 조사는 말하기, 읽기, 듣기, 쓰기 등 네 영역으로 나누어 실시되었는데, 성인들이 청소년들의 언어를 접하면서 느꼈던 여러 가지 사실들이 통계 수치로 확인됨과 동시에 이제까지 몰랐던 사실들도 조사되었다.
· 아침에 일어나서 부모님께 매일 인사하는 학생 13.4%, 인사하지 않는 학생 53.8%
· 욕 76.4%가 사용, 매우 자주 12.8%, 자주 30%, 가끔 33.6% 많이 사용하는 욕 ‘씨발(씨댕, 씨팔, [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끼), 존나(졸라, 조까), 미친 ××(돌았냐, [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 등
· 은어 41.4%가 사용, 많이 사용하는 은어 ‘즐, 뷁, 헐’ 등
조사 대상의 53.8%의 학생들은 아침에 일어나 부모님께 아침 인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이런 조사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조사 결과와 비교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지만 학업과 입시에 쫓겨 바쁜 고등학생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격식적인 인사 생활이 예전에 비해 많이 감소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상하 관계가 수평 관계로 변화함에 따라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학생들 대부분(76.4%)은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욕의 사용에서, 남학생과 여학생 간의 차이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며, 학생들 중에는 욕을 사용하고 싶지 않지만 욕을 사용하지 않으면 또래 중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무시당할 수 있기 때문에 욕을 사용한다고 하는 학생도 있었다.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욕은 ‘씨발(씨댕, 씨팔, [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끼), 존나(졸라, 조까), 미친 ××(돌았냐, [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 등으로 조사되었다. 학생들은 욕보다는 은어를 적게 사용하고 있었는데(41.4%) 많이 사용하는 은어는 ‘즐, 뷁, 헐’ 순이다.
·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을 잘 안 듣는 이유, 수업이 재미없어서 52.5%, 집중력이 부족해서 38.5%
· 의사 전달에 자신 없는 학생 9.6%, 발표에 자신 없는 학생 24.9%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은 대체적으로 잘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별로 그렇지 않다 15.5%, 전혀 그렇지 않다 3.6%). 수업 시간에 수업을 잘 안 듣는 이유로는 수업이 재미없기 때문(52.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집중력이 부족해서 들으려고 해도 잘 못 듣는다’고 대답한 학생들(38.5%)도 1/3이 넘었다. 교육에서 수업의 내용과 방법을 재미있게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집중력을 증대시켜 주는 방안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함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은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대체로 잘 전달한다(52.8%)고 생각하는 반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할 때는 1/3 정도(33.6%)의 학생들만이 대체로 이야기를 잘 하는 편이라고 대답하였다. 성별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잘한다고 대답해 사회적 통념과 달리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데 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휴대전화 보유자 80.6% 전화는 하루에 1~4회, 문자 메시지는 하루에 5회 이상, 이모티콘 93.1%가 사용
· 채팅 56%의 학생만이 사용, 전자우편은 15.4%만 사용
· 가장 많이 대화하는 상대는 동성 친구(71%) > 어머니(14%) > 이성 친구(7.3%) 순
휴대전화는 80.6%의 학생들이 소유하고 있었는데 휴대전화는 하루에 ‘1~4회’ 건다는 응답(48%)이 가장 많았고, 문자 메시지의 경우는 67.6%의 학생들이 5회 이상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의사소통 수단으로 전화보다는 문자 보내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은 비용과도 관련되지만 요즘 학생들의 의사소통 수단의 변화와도 관련된다. 문자는 전화와 달리 다른 사람과 대화 중이거나 다른 행위를 할 때(영화를 보거나 수업을 듣거나 등등)도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전화보다 편리한 문자를 의사소통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휴대전화 문자를 많이 사용하는 학생들은 그림말(이모티콘)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았는데(93.1%),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문자 사용뿐 아니라 그림말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그림말(이모티콘)이 자신의 감정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쉽기 때문(58.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인터넷대화(채팅)는 절반이 좀 안 되는 학생들(44.3%)이 거의 하지 않는다고 대답하였으나 2시간 이상 한다는 학생도 15.3%가 되었다. 채팅 상대는 주로 동성친구(63.6%)이고 그 다음은 이성친구(27.9%)였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전자 우편을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84.6%), 사용한다고 해도 하루에 1~2회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 우편은 주로 성인들의 의사소통 수단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평소에 가장 많이 대화를 하는 상대는 동성친구(71%)였으며, 그 외에 어머니(14%), 이성친구(7%)와 대화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주로 이야기하는 소재는 학교생활(36.8%) > 운동 등 취미 생활(18.3%) > 영화, 텔레비전 프로(14.6%) 순이었다.
· 한자교육에 대해서 53.8% 학생이 필요하다고 응답, 16.9% 필요하지 않다고 대답
· 외국어 간판에 대해 가능한 한 한글 간판을 썼으면 좋겠다는 학생 34.1%, 세련되어 보이고 좋다 20.2%, 아무 생각도 안 든다 37.3%
한자 교육에 대해서는 53.8%의 학생들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16.9%의 학생들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하였다.
거리의 외국 문자 간판에 대해서는 37.3%의 학생들이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고 응답하여 외국 문자 간판에 대한 거부감이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글 간판을 썼으면 좋겠다’고 한 학생은 34.1%였고, 20.2%의 학생들은 ‘외국 문자 간판이 세련되어 보이고 좋다’고 응답하였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외국 문자를 사용한 간판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으며 더 나아가 외국 문자를 사용한 간판을 세련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신문 중 무료배포신문을 가장 많이 봐 37.8%, 포털 사이트의 인터넷 신문 32.5%, 일간지 종이 신문 17.2%
· 일간지에서 주로 많이 보는 면은 연예면 > 사회면 > 스포츠면 > 문화면, 경제면 2.7% 정치면 3.7%
· 한 달에 책은 1~2권(43%) 정도 읽고 거의 한 권도 안 읽는다는 학생도 38%
· 책을 읽고 독후감 쓰는 학생 1.4%, 간단한 메모 8.6%, 90%의 학생은 아무 기록도 남기지 않음
청소년들의 읽기 생활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질문한 신문 읽기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학생들은 무료 배포 신문(37.8%)을 가장 많이 보며 그 다음으로 포털 사이트의 인터넷 신문(32.5%)을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지 종이 신문은 17.2%의 학생들이 본다고 대답하여 청소년들이 일간지 종이 신문보다는 무료 배포 신문이나 포털 사이트의 인터넷 신문을 훨씬 많이 보는 것이 확인되었다. 일간지 종이 신문보다 무료 배포 신문이나 인터넷 신문은 기사의 양도 적고 흥미 위주의 기사가 많아 학생들의 읽기 능력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다. 학생들이 주로 보는 면은 연예면 > 사회면 > 스포츠면 순이고, 경제면(2.7%)과 정치면(3.7%)을 주로 보는 학생들은 극소수였다. 연예면은 여학생들이, 스포츠면은 남학생들이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대체로 한 달에 1~2권의 책을 읽으며(43%), 거의 한 권도 안 읽는 학생들도 38%나 되었다. 성별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책을 더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책을 읽은 후에 90%의 학생들은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올바른 독서 습관을 키워 주는 것이 시급함을 알 수 있다.
· 손으로 편지를 쓰는 학생 32.3%, 이성친구에게 편지를 쓸 때 손으로 쓴다는 학생 26.0%
· 일기 쓰는 학생 46.7%, 매일 쓰는 학생 6.4%
학생들은 대부분(68%) 손으로 편지를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성 친구에게 연애편지를 쓸 때’는 비교적 손으로 편지를 쓰는 비율이 높았다.(26.0%)
일기는 반 이상의 학생들(53.5%)이 거의 쓰지 않으며,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쓰는 학생이 25.9%였으며, 매일 쓰는 학생은 6.4%였다.
이번 조사로 고등학생들의 전반적인 언어생활 실태가 밝혀졌으며 앞으로 성인들의 언어생활에 대한 조사를 통하여 우리 국민들의 언어생활의 윤곽이 어느 정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하루하루의 언어생활은 우리의 언어 사용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것으로 청소년들이 바른 언어생활 습관을 가짐으로써 성인이 되었을 때 바르고 효율적인 언어 사용을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의 언어는 바로 기성세대의 언어를 반영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논술 중심의 입시 제도로 인해 학생들은 어쩌면 지금보다는 더 많은 책을 읽을지도 모르고 일기도 이전보다 더 많이 쓸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성세대의 언어생활이 바뀌지 않는 한 입시 제도로 인한 우리 학생들의 언어생활 변화는 한시적일 뿐 근본적인 변화는 가져오지 않을 것이다.
정확하고 객관적이며 논리적인 그러면서도 상대를 감동시킬 수 있는 말과 글의 사용은 언어생활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서울, 대구의 9개 고등학교를 대상, 고등학교 2학년생 563명 조사-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에서는 청소년의 언어 실태 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5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청소년 언어 실태 조사는 청소년들의 언어사용, 언어의식을 파악함으로써 언어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바람직한 언어생활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광복 이후 본격적인 현대 교육이 실시된 이후 이러한 규모의 조사는 처음이다.
언어생활 조사는 말하기, 읽기, 듣기, 쓰기 등 네 영역으로 나누어 실시되었는데, 성인들이 청소년들의 언어를 접하면서 느꼈던 여러 가지 사실들이 통계 수치로 확인됨과 동시에 이제까지 몰랐던 사실들도 조사되었다.
· 아침에 일어나서 부모님께 매일 인사하는 학생 13.4%, 인사하지 않는 학생 53.8%
· 욕 76.4%가 사용, 매우 자주 12.8%, 자주 30%, 가끔 33.6% 많이 사용하는 욕 ‘씨발(씨댕, 씨팔, [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끼), 존나(졸라, 조까), 미친 ××(돌았냐, [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 등
· 은어 41.4%가 사용, 많이 사용하는 은어 ‘즐, 뷁, 헐’ 등
조사 대상의 53.8%의 학생들은 아침에 일어나 부모님께 아침 인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이런 조사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조사 결과와 비교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지만 학업과 입시에 쫓겨 바쁜 고등학생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격식적인 인사 생활이 예전에 비해 많이 감소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상하 관계가 수평 관계로 변화함에 따라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학생들 대부분(76.4%)은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욕의 사용에서, 남학생과 여학생 간의 차이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며, 학생들 중에는 욕을 사용하고 싶지 않지만 욕을 사용하지 않으면 또래 중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무시당할 수 있기 때문에 욕을 사용한다고 하는 학생도 있었다.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욕은 ‘씨발(씨댕, 씨팔, [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끼), 존나(졸라, 조까), 미친 ××(돌았냐, [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 등으로 조사되었다. 학생들은 욕보다는 은어를 적게 사용하고 있었는데(41.4%) 많이 사용하는 은어는 ‘즐, 뷁, 헐’ 순이다.
·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을 잘 안 듣는 이유, 수업이 재미없어서 52.5%, 집중력이 부족해서 38.5%
· 의사 전달에 자신 없는 학생 9.6%, 발표에 자신 없는 학생 24.9%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은 대체적으로 잘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별로 그렇지 않다 15.5%, 전혀 그렇지 않다 3.6%). 수업 시간에 수업을 잘 안 듣는 이유로는 수업이 재미없기 때문(52.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집중력이 부족해서 들으려고 해도 잘 못 듣는다’고 대답한 학생들(38.5%)도 1/3이 넘었다. 교육에서 수업의 내용과 방법을 재미있게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집중력을 증대시켜 주는 방안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함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은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대체로 잘 전달한다(52.8%)고 생각하는 반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할 때는 1/3 정도(33.6%)의 학생들만이 대체로 이야기를 잘 하는 편이라고 대답하였다. 성별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잘한다고 대답해 사회적 통념과 달리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데 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휴대전화 보유자 80.6% 전화는 하루에 1~4회, 문자 메시지는 하루에 5회 이상, 이모티콘 93.1%가 사용
· 채팅 56%의 학생만이 사용, 전자우편은 15.4%만 사용
· 가장 많이 대화하는 상대는 동성 친구(71%) > 어머니(14%) > 이성 친구(7.3%) 순
휴대전화는 80.6%의 학생들이 소유하고 있었는데 휴대전화는 하루에 ‘1~4회’ 건다는 응답(48%)이 가장 많았고, 문자 메시지의 경우는 67.6%의 학생들이 5회 이상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의사소통 수단으로 전화보다는 문자 보내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은 비용과도 관련되지만 요즘 학생들의 의사소통 수단의 변화와도 관련된다. 문자는 전화와 달리 다른 사람과 대화 중이거나 다른 행위를 할 때(영화를 보거나 수업을 듣거나 등등)도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전화보다 편리한 문자를 의사소통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휴대전화 문자를 많이 사용하는 학생들은 그림말(이모티콘)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았는데(93.1%),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문자 사용뿐 아니라 그림말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그림말(이모티콘)이 자신의 감정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쉽기 때문(58.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인터넷대화(채팅)는 절반이 좀 안 되는 학생들(44.3%)이 거의 하지 않는다고 대답하였으나 2시간 이상 한다는 학생도 15.3%가 되었다. 채팅 상대는 주로 동성친구(63.6%)이고 그 다음은 이성친구(27.9%)였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전자 우편을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84.6%), 사용한다고 해도 하루에 1~2회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 우편은 주로 성인들의 의사소통 수단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평소에 가장 많이 대화를 하는 상대는 동성친구(71%)였으며, 그 외에 어머니(14%), 이성친구(7%)와 대화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주로 이야기하는 소재는 학교생활(36.8%) > 운동 등 취미 생활(18.3%) > 영화, 텔레비전 프로(14.6%) 순이었다.
· 한자교육에 대해서 53.8% 학생이 필요하다고 응답, 16.9% 필요하지 않다고 대답
· 외국어 간판에 대해 가능한 한 한글 간판을 썼으면 좋겠다는 학생 34.1%, 세련되어 보이고 좋다 20.2%, 아무 생각도 안 든다 37.3%
한자 교육에 대해서는 53.8%의 학생들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16.9%의 학생들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하였다.
거리의 외국 문자 간판에 대해서는 37.3%의 학생들이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고 응답하여 외국 문자 간판에 대한 거부감이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글 간판을 썼으면 좋겠다’고 한 학생은 34.1%였고, 20.2%의 학생들은 ‘외국 문자 간판이 세련되어 보이고 좋다’고 응답하였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외국 문자를 사용한 간판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으며 더 나아가 외국 문자를 사용한 간판을 세련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신문 중 무료배포신문을 가장 많이 봐 37.8%, 포털 사이트의 인터넷 신문 32.5%, 일간지 종이 신문 17.2%
· 일간지에서 주로 많이 보는 면은 연예면 > 사회면 > 스포츠면 > 문화면, 경제면 2.7% 정치면 3.7%
· 한 달에 책은 1~2권(43%) 정도 읽고 거의 한 권도 안 읽는다는 학생도 38%
· 책을 읽고 독후감 쓰는 학생 1.4%, 간단한 메모 8.6%, 90%의 학생은 아무 기록도 남기지 않음
청소년들의 읽기 생활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질문한 신문 읽기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학생들은 무료 배포 신문(37.8%)을 가장 많이 보며 그 다음으로 포털 사이트의 인터넷 신문(32.5%)을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지 종이 신문은 17.2%의 학생들이 본다고 대답하여 청소년들이 일간지 종이 신문보다는 무료 배포 신문이나 포털 사이트의 인터넷 신문을 훨씬 많이 보는 것이 확인되었다. 일간지 종이 신문보다 무료 배포 신문이나 인터넷 신문은 기사의 양도 적고 흥미 위주의 기사가 많아 학생들의 읽기 능력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다. 학생들이 주로 보는 면은 연예면 > 사회면 > 스포츠면 순이고, 경제면(2.7%)과 정치면(3.7%)을 주로 보는 학생들은 극소수였다. 연예면은 여학생들이, 스포츠면은 남학생들이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대체로 한 달에 1~2권의 책을 읽으며(43%), 거의 한 권도 안 읽는 학생들도 38%나 되었다. 성별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책을 더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책을 읽은 후에 90%의 학생들은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올바른 독서 습관을 키워 주는 것이 시급함을 알 수 있다.
· 손으로 편지를 쓰는 학생 32.3%, 이성친구에게 편지를 쓸 때 손으로 쓴다는 학생 26.0%
· 일기 쓰는 학생 46.7%, 매일 쓰는 학생 6.4%
학생들은 대부분(68%) 손으로 편지를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성 친구에게 연애편지를 쓸 때’는 비교적 손으로 편지를 쓰는 비율이 높았다.(26.0%)
일기는 반 이상의 학생들(53.5%)이 거의 쓰지 않으며,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쓰는 학생이 25.9%였으며, 매일 쓰는 학생은 6.4%였다.
이번 조사로 고등학생들의 전반적인 언어생활 실태가 밝혀졌으며 앞으로 성인들의 언어생활에 대한 조사를 통하여 우리 국민들의 언어생활의 윤곽이 어느 정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하루하루의 언어생활은 우리의 언어 사용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것으로 청소년들이 바른 언어생활 습관을 가짐으로써 성인이 되었을 때 바르고 효율적인 언어 사용을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의 언어는 바로 기성세대의 언어를 반영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논술 중심의 입시 제도로 인해 학생들은 어쩌면 지금보다는 더 많은 책을 읽을지도 모르고 일기도 이전보다 더 많이 쓸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성세대의 언어생활이 바뀌지 않는 한 입시 제도로 인한 우리 학생들의 언어생활 변화는 한시적일 뿐 근본적인 변화는 가져오지 않을 것이다.
정확하고 객관적이며 논리적인 그러면서도 상대를 감동시킬 수 있는 말과 글의 사용은 언어생활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