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한은정, 김영경, 관리자
아나운서 ‘국제通 뜬다’ N
No.1224165- 작성자 김태환
- 등록일 : 2015.06.09 09:40
- 조회수 : 329
아나운서 ‘국제通 뜬다’
[경향신문 2005.04.05 16:48:43]
최근 해외 분야를 전문적으로 공략하는 아나운서들이 늘고 있다. 숙련된 표준어 실력을 바탕으로 방송을 매끄럽게 진행하는 기본적인 역할을 뛰어넘어 국제행사의 MC 차원이 아닌 국제교류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이다. ‘아나운서 전문화 바람’의 한 단면이다.
이같은 흐름에 앞장서고 있는 아나운서들은 MBC의 하지은·방현주, KBS의 강성곤·최승돈씨다. 하지은씨는 일본 탐구로 한우물을 파고 있는 ‘한류열풍의 메신저’. 뉴스를 진행하면서 싹튼 일본과 국제문제에 대한 관심때문에 대학에 편입해 일본어를 마스터했고 다시 일본 와세다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그뒤 작년 10월 후지TV가 시작한 ‘간타메’(‘한국’과 ‘엔터테인먼트’를 합친 일본식 조어)를 사사키 아나운서와 공동 진행하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국내 아나운서로는 최초로 일본 지상파 장기 프로그램의 공동 MC를 맡은 것이다. 하씨는 “일본에서 반응이 좋아 오는 6월까지 연장 방송을 하게 됐다”며 “국제문제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더욱 쌓은 뒤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가 하나 되는 데 작으나마 기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현주씨는 중국 전문가를 목표로 현재 베이징대 대학원에서 2년째 중국사회와 방송에 대해 수학 중인 ‘기러기 엄마’. 몇년 전 MBC ‘방현주의 FM모닝쇼’에서 ‘삐리리~’(특정상표나 공개하기 어려운 대상을 지칭)란 표현을 유행시킨 후 홀연 유학을 떠났다. 그는 “중국은 개인적 관심사였는데 언어연수(94년)와 대학(중문학), 대학원(중국학), 중국 유학 등 일생의 3분의 1을 중국과 함께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방씨는 유학도중 중국어 실력을 발휘해 ‘MBC 스페셜’(탁구선수 왕하오 인터뷰)과 ‘요리보고 세계보고’(중국 음식문화기행 취재) 등의 제작에 참여하고 최근에는 MBC의 중국 진출사업의 코디네이터도 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것은 지금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다.
KBS ‘중학생퀴즈’ 진행자로 잘 알려진 강성곤씨는 KBS가 인정하는 ‘독일 전문가’. 교육학 전공자였지만 독일에 대한 남다른 관심 때문에 ‘독일’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틈나는 대로 독일로 달려가 그곳의 사회·문화를 공부한 그는 현재 현지 대학에서 ‘독일의 공영방송’을 연구 중이다. 그간 ‘세계를 달린다(통일 독일 후유증, 94년)’ ‘괴테 탄생 250주년 특집’(99년) 등 10여편을 직접 기획·제작했다. 유학 중 ‘세상은 넓다’에도 직접 출연했다. 오는 8월 귀국하면 그간의 경험을 살려 독일 교민들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전담할 예정이다.
최승돈씨는 최근 미국·영국 등 영어권 국가 교민들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전담키로 했다. 대학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하고 영국으로 1년간 유학을 다녀온 경험이 그 바탕이다. 영어권 국가의 전문가는 흔하지만 영어와 한국어를 접목시켜 교민들의 한국어 교육에 전념하는 일은 아나운서로서는 흔치 않다. 그는 “개인적 관심과 회사의 바람이 일치해 지난달 29일 아예 ‘아나운서팀’에서 ‘한국어팀’으로 소속을 바꿨다”며 “조만간 외국인에 대한 우리말 교수법 등을 공부해 영어권 국가의 한국어 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섭기자 lake@kyunghyang.com〉
[경향신문 2005.04.05 16:48:43]
최근 해외 분야를 전문적으로 공략하는 아나운서들이 늘고 있다. 숙련된 표준어 실력을 바탕으로 방송을 매끄럽게 진행하는 기본적인 역할을 뛰어넘어 국제행사의 MC 차원이 아닌 국제교류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이다. ‘아나운서 전문화 바람’의 한 단면이다.
이같은 흐름에 앞장서고 있는 아나운서들은 MBC의 하지은·방현주, KBS의 강성곤·최승돈씨다. 하지은씨는 일본 탐구로 한우물을 파고 있는 ‘한류열풍의 메신저’. 뉴스를 진행하면서 싹튼 일본과 국제문제에 대한 관심때문에 대학에 편입해 일본어를 마스터했고 다시 일본 와세다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그뒤 작년 10월 후지TV가 시작한 ‘간타메’(‘한국’과 ‘엔터테인먼트’를 합친 일본식 조어)를 사사키 아나운서와 공동 진행하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국내 아나운서로는 최초로 일본 지상파 장기 프로그램의 공동 MC를 맡은 것이다. 하씨는 “일본에서 반응이 좋아 오는 6월까지 연장 방송을 하게 됐다”며 “국제문제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더욱 쌓은 뒤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가 하나 되는 데 작으나마 기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현주씨는 중국 전문가를 목표로 현재 베이징대 대학원에서 2년째 중국사회와 방송에 대해 수학 중인 ‘기러기 엄마’. 몇년 전 MBC ‘방현주의 FM모닝쇼’에서 ‘삐리리~’(특정상표나 공개하기 어려운 대상을 지칭)란 표현을 유행시킨 후 홀연 유학을 떠났다. 그는 “중국은 개인적 관심사였는데 언어연수(94년)와 대학(중문학), 대학원(중국학), 중국 유학 등 일생의 3분의 1을 중국과 함께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방씨는 유학도중 중국어 실력을 발휘해 ‘MBC 스페셜’(탁구선수 왕하오 인터뷰)과 ‘요리보고 세계보고’(중국 음식문화기행 취재) 등의 제작에 참여하고 최근에는 MBC의 중국 진출사업의 코디네이터도 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것은 지금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다.
KBS ‘중학생퀴즈’ 진행자로 잘 알려진 강성곤씨는 KBS가 인정하는 ‘독일 전문가’. 교육학 전공자였지만 독일에 대한 남다른 관심 때문에 ‘독일’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틈나는 대로 독일로 달려가 그곳의 사회·문화를 공부한 그는 현재 현지 대학에서 ‘독일의 공영방송’을 연구 중이다. 그간 ‘세계를 달린다(통일 독일 후유증, 94년)’ ‘괴테 탄생 250주년 특집’(99년) 등 10여편을 직접 기획·제작했다. 유학 중 ‘세상은 넓다’에도 직접 출연했다. 오는 8월 귀국하면 그간의 경험을 살려 독일 교민들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전담할 예정이다.
최승돈씨는 최근 미국·영국 등 영어권 국가 교민들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전담키로 했다. 대학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하고 영국으로 1년간 유학을 다녀온 경험이 그 바탕이다. 영어권 국가의 전문가는 흔하지만 영어와 한국어를 접목시켜 교민들의 한국어 교육에 전념하는 일은 아나운서로서는 흔치 않다. 그는 “개인적 관심과 회사의 바람이 일치해 지난달 29일 아예 ‘아나운서팀’에서 ‘한국어팀’으로 소속을 바꿨다”며 “조만간 외국인에 대한 우리말 교수법 등을 공부해 영어권 국가의 한국어 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섭기자 lak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