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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 눈 돌리는 대기업 N

No.750021
  • 작성자 강용호
  • 등록일 : 2016.06.01 00:00
  • 조회수 : 304

미래 먹거리 발굴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대기업이 `바이오`를 겨냥했다. 세계적으로 바이오산업이 유망 분야로 떠오른 데다 정부 규제도 완화된다.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쑥쑥`

바이오의약품은 재조합 DNA 기술을 응용한 의약품이다. 생물공학 방식을 이용, 다른 생물체에서 얻은 단백질과 호르몬을 원료로 한다. 독성이 낮고 작용 기전이 명확해 난치성 질환에 효과가 크다. 반면 합성의약품에 비해 복잡한 제조 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변화에 민감하고, 엄격한 오염·불순물 관리는 필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세계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1790억달러(약213조원)에 이른다. 전년 대비(약 196조원) 8.5% 성장했다.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약 97조원)의 2배가 넘는다. 2020년이면 2780억달러(3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1조6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감소했다. 수출은 증가했지만 수입이 감소한 탓이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8억924만달러(9156억원)로 전년 대비 37.4%나 급증했다. 수출 효자 상품으로 빠르게 떠올랐다.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도 바이오의약품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2020년 바이오의약품이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 상위 100대 의약품 가운데에서도 46%가 바이오의약품으로 예측된다.

바이오의약품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고령화 가속화와 함께 합성신약 개발이 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대형 다국적 제약사가 연구개발(R&D)에 투입한 비용은 1995년 150억달러에서 2009년 450억달러로 3배 이상 뛰었다. 매년 출시하는 신약 수는 1997년부터 최근까지 44%나 줄었다. 투자수익률도 70% 감소했다. 바이오의약품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바이오가 유망산업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대기업도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었다. 삼성은 3대 신수종 사업에 바이오를 포함시켜서 매년 투자를 확대한다. LG, SK, CJ 등도 사업부 분할, 인수합병(M&A), 코스닥 상장 등으로 규모를 키운다. 모바일, 반도체 등 기존의 주력 사업이 성장 한계에 부닥치면서 바이오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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