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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서석홍 동선합섬 회장(섬유공63) 명박 수여 N

No.1961599
'벤처정신'의 교과서. 국내 섬유산업 발전을 통한 국가 경제성장 견인 및 모교 발전 기여 공로
PP섬유 업체 최초 2천만불 수출탑, 대통령 표창 및 은탑산업훈장 수훈
한국PP섬유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20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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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석균 총장이 서석홍 회장에게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노석균 총장이 서석홍(69) 동선합섬( ) 회장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
 
 4일 오후 12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서 회장은 '섬유산업 발전을 통해 국가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모교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섬유공학 63학번인 서석홍 회장은 1973년에 동선합섬()와 동선모노()를 설립해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PP) 섬유와 모노 섬유 산업을 섬유부문 국내 최대의 수출기업으로 성장시켰다. PP섬유 업계에서는 국내 최초로 1987‘500만물 수출의 탑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1988‘1,000만불 수출의 탑’, 1989‘2,000만불 수출의 탑에 이르기까지 국내 섬유산업의 고속성장을 이끈 주인공이다. 이러한 공로로 1989년 수출의 날 대통령 표창, 2003년 은탑산업훈장을 각각 받았다.
 
 1990년대 초 저가 중국산 제품에 밀려 한때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탁월한 경영 능력과 특유의 결단력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했다. 이후 첨단 산업용 원사와 생분해 어망사 등을 개발하는 등 환갑의 나이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재기에 성공하는 등 국내 섬유 업계의 입지전적 인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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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회장은 경영자로서의 성공적인 리더십뿐만 아니라 동문 결속과 모교 발전은 물론 고령 향우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어 사회 각 분야에서 존경받고 있다. 특히 평소 각별한 모교 사랑으로 유명한 서 회장은 2002년 재경 영남대 총동창회장을 역임하면서 동창회와 동문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또한 동창회와 모교는 물론 후배들을 위해서 지금까지 총 37천만 원의 발전기금과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모교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20035월 영남대 개교 56주년 기념 '모범 영대인상', 20112월에는 '자랑스러운 영대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영남대 재경 총동창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서 회장은 재경 고령군 향우회 회장,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한국PP섬유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용인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 등을 맡아 우리나라 중소기업 발전과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령군 명예군수로 위촉되기도 했다.
 
 특히  한국PP섬유공업협동조합은 서 회장이 1999년 조합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큰 성장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 회장은 조합 이사장에 오른 뒤 만성적인 적자는 물론, 내부 반목에 시달리던 조합을 정상화시켰다. 단체수의계약제도 물량을 회원사들에게 공정하게 분배하고, 원료 공동 구매사업으로 구매력을 키워 회원사들의 부담을 낮추는 등 조합을 흑자로 전화시키고 내부 결속력을 다져 알짜조합으로 성장시켰다. 이러한 공로로 2008년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중소기업을 빛낸 얼굴들동판을 헌정받았으며, 올해는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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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이날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는 영남대 총동창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를 비롯해 이인선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이완영 새누리당 국회의원, 윤상현 영남대 재경 총동창회장 등 영남대 동문들과 곽용환 고령군수,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명예회장, 이순선 용인상공회의소 회장 등 정·재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서 회장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축하했다.
 
★ 학위수여식 인사말 - 서석홍
 
 먼저 저의 학위수여식에 참석하여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여러 면으로 부족한 저에게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노석균 총장님과 대학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 드립니다멀리 서울 등 여러 곳에서 참석하여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 여러분, 용인상공회의소 회장단, 재경고령군향우회 회원, 재경영남대동창회 회장단과 동문 여러분, 고령 군수님과 기관장 여러분, 가족 친지 여러분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제가 영남대학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63년부터입니다. 영남대학교의 전신인 청구대학 섬유공학과에 입학을 계기로 모교와의 인연이 시작된 것입니다. 항상 배움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 차 있던 대학시절, 주경야독으로라도 학문을 탐구하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대학에 입학하였지만, 요즘 학생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학창시절을 겪어야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정말 파란만장합니다 시골 고령에서 중농의 아들로 태어나 농사꾼이 되어야 하는 암담한 현실 앞에서 농사만으로는 꿈꾸는 인생을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직시했습니다. 그래서 대구로 나와 실업계 고등학교 특례 입학을 허가받고 1년 반 만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그러나 대학생활의 낭만은 제게 없었습니다. 생활비와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구시내 한 섬유회사에 취업해 주야 3교대로 근무하면서 겨우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목표와 꿈을 버리지 않고 어떻게 해서라도 사업을 해야 되겠다, 그리고 세계에 우뚝 서야겠다는 뜻으로 세일이라는 가상의 회사 이름도 짓고, 사장이 되어 사용할 사인까지 만들었습니다. 가상의 꿈이었지만 꼭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짐, 또 다짐하면서 꿈을 키웠던 것입니다. 지나간 얘기지만 그 당시 만든 사인이 지금까지 우리 회사의 사인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꿈은 이루어집니다  
잡초 같은 끈질긴 생명력을 터득했던 터라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일한 결과 직장에서 인정 받고 자리를 잡아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경영진의 무리한 투자로 인해 근무하던 회사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었소, 직장생활에 종지부를 찍어야 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1973년 동선산업사라는 작은 나일론 재생사공장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거름간 같은 작은 가건물을 빌려 가족까지 모두가 동원되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각오로 몸부림치며 사업에 매달렸지만 결코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한 때는 좌절감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업을 일으켜야한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일한 결과, 제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거래선도 확보할 수 있게 되어 작은 공장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모노사에서 P.P사까지 아이템이 늘어나고 서서히 공장이 커지면서 부천으로 이전해 자리를 잡게 되었고, 한 때는 제2의 대우나 삼성이 되는가 착각할 정도로 사업이 번창했습니다. 그래서 부천공장, 용인공장, 평택공장까지 건설하며 수출역군으로 사업에 매진했습니다.
 
그러나 위기와 시련은 다시 찾아왔습니다. 1992년 중국과의 수교 이후 값싼 노동력을 앞세운 중국이 세계시장에 등장하면서 매출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졌습니다, 부천, 용인, 평택 등에 세웠던 공장은 애물단지가 되고 자금압박으로 자고 일어나면 깔고 잔 이불이 땀범벅이 되었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고생의 끝은 아니었습니다. 집도 팔고, 가진 부동산을 처분하여 은행부채를 탕감하고 숨 쉬려는 찰나에 믿었던 사람들이 똑같은 회사를 차려 기술과 거래선까지 모두 챙겨나가는 바람에 회사는 문 닫기 일보직전까지 내몰리는 위기에 처했던 것입니다. 의욕을 잃고 사업을 그만 둘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영남대학교 재학시절에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얻었던 끈질긴 생활력과 오기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저력으로 환갑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해 성공했습니다. 산업용 원사와 나일론 벨크로사 등을 개발해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한 것입니다. 그때 삼성그룹에서 근무하던 아들까지 우리 회사에 입사해 사업을 도운 덕분에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20033월 상공인의 날에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며 국가로부터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격려를 받았으며, 오늘 이렇게 명예박사학위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모교인 영남대학교의 노석균 총장님으로부터 부족한 저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주겠노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의 감동과 기쁨을 지금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큰 영광이고 우리 가문의 자랑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에 따른 책임감 또한 막중함을 느낍니다. 나 자신은 물론 모교의 발전과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발전을 위하여 더 많은 노력을 하라는 채찍질로 알겠습니다.
 
 존경하는 영대인 여러분,
저의 대학생활과 사회생활은 결코 녹록치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엄혹하고 처절했던 시기를 보내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하면 된다는 신념 하나로 기업을 만들어 저 자신과의 다섯 가지 약속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첫째, 약속과 신용을 지키며
둘째, 과독한 욕심을 부리지 않으며,
셋째, 긍정적인 생각으로 도전하고 또 도전하며
넷째, 순리대로 살며 의리를 지키고
다섯째,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생활신조로 살았기에 오늘날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착실하게 경영할 수 있었고, 미력하나마 후학을 위해 일조할 수 있었다고 굳게 믿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꼭 성공해 우리 세대가 겪었던 가난을 자손들에게는 물려주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나아가 우리 모교에도 혹시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처지에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힘자라는 데까지 돕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앞으로 장학재단도 만들고, 형편 되는 데까지 돕겠다고 결심합니다.
 
 존경하는 영대인 여러분,
지난 30년간 우리나라는 엄청난 발전을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무역 10대국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30년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고성장의 시대에서 저성장, 또는 침체의 시대로 접어들 것입니다 또한 나라밖에서의 도전은 더 심상치 않습니다. 우리를 침략했던 일본과 어깨를 맞대고 있는 중국이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중국은 젊은 세대들의 열정이 대단해서 제2의 마윈을 꿈꾸며 밤 새워가며 도전의 열기를 불태우고 있다 합니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미래 희망은 바로 여러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치열하게 공부하십시오. 앞으로 우리나라는 여러분의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스탠포드대 졸업축사에서 자기 인생에 확신을 갖고 사랑하는 일을 찾고, 두려워하지 말고 가슴과 직관을 따르라라고 했습니다. 그 말처럼 나 자신의 이익만이 아니라 공동체, 즉 나라와 학교, 그리고 안류사회의 발전을 위한 길은 여러분이 열심히 공부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새로운 모멘텀을 부여할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요즘 흔히들 대한민국이 위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위기는 반대로 기회입니다. 이 기회를 우리 영대인이 만들어갑시다. 위기탈출을 위해서는 국가에서도 기술자와 기업가를 우대하는 정책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프랑스는 기업가와 기술자를 내쫓지만 영국은 이들을 받아들이고 우대한 결과, 프랑스는 패권을 상실한 반면 영국은 산업혁명을 일으키며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18~19세기 영국과 프랑스의 운명을 가른 것은 기술과 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문화였던 것입니다. 기술과 기업가정신을 강조하며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던 한국이지만, 최근에는 이를 경시하는 풍조가 우리 사회애 퍼지고 있어서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또 역사의 진실이기도 합니다. 우리 영대인은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우직하고 순박하게 정도를 걸어가면서 조국발전의 밑거름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힘이 되어 주신 사랑하는 모교와 동문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
아울러 오늘이 있기까지 묵묵히 지켜봐주고 힘들 때일수록 더 큰 격려와 힘을 준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저의 희망이자 꿈인 사랑하는 아들 딸, 손자 손녀들에게도 고마음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노석균 총장님, 김석규 대학원장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새벽부터 서둘러 서울에서 오신 중앙회회장단, 동문, 향우회원, P.P 섬유조합사장단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영남대의 무궁한 발전과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