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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온라인 소통하며 대학발전 노력 N

No.1962576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09.12.02 00:00
  • 조회수 : 15511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이메일로 대학구성원과 소통 시도

자작시 '긍정의 힘', '담대한 변화로' 훈훈한 반향 일으켜

[2009-12-1]

 

 “긍정의 마음으로/나를 일깨우고/긍정의 눈으로/세상을 품자//긍정의 마음으로/논쟁과 비판을 즐기고/긍정의 마음으로/세상과 소통하자//그런 웅혼한 벌판에서/창의가 움트고/상생의 기가 번지네//담대한 변화/거기서, 시작 되네.(생략)”


 12월 1일 오전, 영남대 홈페이지에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2009년’이라는 제목으로 이효수 총장의 송년메시지가 올라왔다. “2009년은 우리대학의 변화가능성을 발견한 뜻 깊은 한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힌 이 총장은 “‘긍정의 힘’으로 내일을 준비하는 희망의 연말연시 맞으시길 바라며, 2010년에는 다함께 ‘담대한 변화로’ 나아갈 것을 부탁드립니다.”라는 당부와 함께 ‘담대한 변화로’라는 제목의 자작시를 올렸다. 아울러 이 총장은 대학구성원의 이메일로 송년인사와 자작시를 보내 새로운 변화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총장님께서 직접 우리 학생들에게까지 이메일을 보내주시니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는 송진향(20․여․중국언어문화학부2년) 씨는 “우리들과 학교의 미래를 진심으로 고민하시는 총장님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다. 총장님 말씀처럼 긍정적 사고와 꿈을 지닌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시 한 번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일에는 대학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총장이 아닌 동문 선배로 자유게시판에 들렀다’고 밝힌 이 총장은 ‘그동안 선배로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소통의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쉬워 고민하다가 자유게시판에 들렀다“는 글과 함께 직접 쓴 시 한 편도 올렸다.

 

 ‘긍정의 힘’이라는 제목의 이 시는 꿈을 꾸고 실현하기 위해 온 힘을 다 기울이되 그 자체를 즐기는 긍정적 마인드를 지니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나는 슬픈 노래를 싫어한다.”라며 시작한 이 시는 “부정의 마음은 증오를 낳고, 긍정의 마음은 세상을 변화시킨다”면서 “부정을 벗고 긍정을 노래하자”고 조언한다.

 

 다소 투박하지만 진심이 담긴 이 총장의 시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하루 수백 개의 글이 올라오고,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각 글의 조회 수는 두 자리를 넘기가 힘들지만, 이 총장의 글은 하루 만에 조회 수 1천 건을 넘겼으며 현재 2,526건을 기록하고 있다. 댓글도 20여 개나 달렸다. 총장이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렸다는 사실에 반신반의하며 학생들이 올린 관련 글들도 수 백 건씩 조회되는 진기록을 남겼다.

 

 학생들의 반응은 대부분 놀랍다는 것. 평소 어렵게만 느껴졌던 총장이 직접 자신들의 공간인 자유게시판에 들러 소통을 시도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점점 추워지고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보니 힘이 납니다. 자유게시판에 글도 써주시고 총장님이라고 생각하면 어려웠는데 이 순간만큼은 동문 선배님으로 느껴져 너무 좋습니다”, “슬럼프를 겪고 있던 와중에 총장님의 글을 읽으면서 가슴속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좋은 말씀 뼈에 새기어 생활 속에 녹이겠습니다. 잠시 움츠렸던 것을 뒤로 한 채 멀리 도약 하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라는 학생들의 댓글처럼 총장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득 담고 있었다.

 

 학내 인터넷방송과 신문도 이 총장의 온라인소통을 핫 이슈로 다루었다. 학부모와 졸업생들까지 이 총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6일에는 미국 유학 중이라는 한 졸업생이 ‘희망의 시작’이라는 답시를 지어 올려 흐뭇한 감동을 전했다.

 

 이효수 총장은 “후배들을 ‘Y형 인재’로 기르겠다는 강한 열정과 소망을 직접 전하고 싶어 자유게시판에 들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뜨거워 오히려 놀랐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너무나 감동스러웠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 동문, 학부모 등 우리대학 구성원과 계속 소통하면서 대학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