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주민연합형 대학육성 보조사업’ 지원 받아
‘소아암 환아 대상’ 1:1 맞춤형 멘토링, 예체능 교육 기부 봉사
[2017-7-15]
영남대 경영학과 교육기부봉사사업단 ‘희열위고’ 소속 학생들이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장기간 병원 치료를 하느라 학업수행과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에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남대 경영학과 희열위고 학생들이 영남대학교의료원 소아청소년과에서 교육기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영남대학교 경영학과 “희열위고” 사업단은 영남대학교의료원 소아청소년과와 협력으로 지난 6월부터 ‘희열위고’ 소속 대학생 1명과 환아 1명이 조를 이뤄 진행하는 ‘1:1 교육봉사’와 예체능 교육 및 주제별 특강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도토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1:1 교육은 학업 수행을 위한 주요 교과목에 대한 학습과 학교나 사회생활 등 전반적인 생활환경 적응에 도움을 주기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환아들의 특성과 치료 상황 등을 고려해 수업 일정과 내용, 방식 등이 결정된다. 즉, 환아들과 부모는 물론, 담당 주치의와 협의를 통해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는 소아암으로 진단받고 입원 및 외래 치료를 받고 있는 환아들을 대상으로 하며, 현재 5세부터 중학생까지 약 10여명의 소아암 환아들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15명의 영남대 경영학과 ‘희열위고’ 소속 학생들이 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영남대 경영학과 ‘희열위고’ 학생들의 이번 교육기부 봉사활동은 대구시가 운영하는 ‘주민연합형 대학육성 보조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가 지원하는 사업비 대부분이 환아들의 교육을 위한 교재 및 기자재 구입과 봉사자로 참가하는 대학생들의 일부 교통비로 사용된다. 영남대 경영학과 ‘희열위고’ 학생들은 남구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등에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봉사 활동을 실시하는 등 대구시 지원 사업과 관계없이 이미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교육기부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환아들을 대상으로 예체능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인 영남대학교의료원 본관 4층 소아청소년과>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영남대 경영학과 ‘희열위고’ 학생들은 “어린이들이 오랜 기간 병원 치료를 받아서 그런지 처음에는 다소 의기소침해 있고 어색해하는 아이들이 많았지만, 수업을 할수록 여느 아이들처럼 밝고 활기찬 모습을 보고 뿌듯함도 느끼고, 책임감도 커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희열위고’ 회장을 맡고 있는 영남대 경영학과 2학년 구효정(22) 씨는 “아직 어린 나이에 어른들도 힘들어하는 항암치료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쳤겠지만, 우리와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즐겁게 공부하면서 한결 표정이 밝아진 것 같아서 보람을 느낀다” 라고 말했다.
구효정 씨는 “소아과 환아들을 위한 이번 교육기부 프로그램에 대해 올해 말까지만 대구시의 지원을 받기로 되어 있으나, 대구시의 지원이 종료된 이 후에도 계속해서 영남대학교의료원 소아청소년과 환아들에게 교육기부를 할 예정이다.” 라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아이들의 항암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소아혈액종양과의 이재민교수는 “희열위고 사업단의 봉사활동을 통해 대학생들에게는 소아암 질환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었으면 좋겠고, 이로 인해 소아암 환아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 및 사회적 관심을 얻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도토리 교실 수업 후 희열위고 학생들과 함께한 영남대학교의료원 소아청소년과의 의사 선생님들 및 환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