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대를 온전히 간직한 YU N
No.5241685설레는 마음으로 동기들과 함께 1학년을 시작했습니다.
3년 4년.. 시간이 지나며 서로 각자의 길을 찾아 학교를 떠나 세상밖으로 나갔습니다.
나는 나만의 길을 걷기 위해 학교에 남아 대학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혼자서 힘들고 외로운 시간도 많이 있었지만 나중을 생각하며
늘 이과대학 앞 길을 드나들었네요.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은 항상 늦은 밤이었고 건물의 불이 꺼져 주변은 어두웠지만
내가 가야할 길만큼은 가로등이 비춰주고 있었습니다. 이 사진처럼 말이죠.
이 사진 속 길을 보면 나의 20대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오전에는 친구들과 웃으며 이 길을 거닐고
오후에는 연인과 손을 잡으며 이 길을 걸었지만
마지막까지 학교에 남아 혼자서 걸어야만 하는 밤길은 참 외로웠습니다.
그 덕분일까요. 지금은 참 즐겁습니다.
치열했던 대학생활을 지나고 나니 꽤나 여유로운 어른이 되어 있었습니다.
동문 여러분들도 힘든 시기가 있겠지만 지나가는 길이라 생각하고
오늘도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