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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 30] [매일경제신문 기고] 학문간 장벽 허문 `그린연합전공` 필요

글쓴이
홍보팀
등록일
2010-12-23 13:01:23
조회
4213
[매일경제신문]2010-12-23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0&no=711888

 `녹색성장`이 이 시대의 화두다. 기후변화는 현재 지구촌 곳곳에서 인류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북극의 빙하가 급속히 녹아내리면서 북극곰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생존을 위해 새끼를 잡아먹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이상기후를 연출하고 있고, 각국은 홍수 등 자연재해로 시달리고 있다.

 기후변화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인류는 더 늦기 전에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녹색성장`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세계정상회의 등 국제 무대에서도 녹색성장에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데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우리의 실천적 노력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져 있다.

 다행히 정부가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를 발족하고, 2008년 그린에너지 산업발전 전략을 발표한 후 최근 3년간 신재생에너지 예산 규모가 연평균 24.9%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육성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 표명과 지원 예산 확대에 힘입어 민간투자도 2007년 1조30억원 규모에서 올해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결과 이 분야의 산업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산업 특성과 선진국 간 치열한 경쟁을 고려하면 국가적 육성 전략은 한층 강화되어야 한다.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바이오, 지열 등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큰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있어 중소ㆍ중견기업, 대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분야다. 특히 최근 들어 자원 고갈에 의한 화석연료 생산비용 상승과 기술개발에 의한 신재생에너지 생산비용 하락으로 화석연료의 생산비용과 신재생에너지 생산비용이 같아지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에 접근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앞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진 각국과 중국은 이미 세계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 이른바 `그린 레이스(Green race)`에 돌입했다.

 우리는 출발은 늦었지만 그린 레이스를 선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치밀하고도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은 말할 필요도 없이 핵심 원천기술의 개발과 저비용 고효율 생산기술의 확보다.

 이를 위해 산ㆍ학ㆍ연ㆍ관 연구개발(R&D) 분업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지식 생산과 인재 육성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국가 및 지역의 산업, 사회, 문화의 세계화와 지식기반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글로컬 이니셔티브 유니버시티(GIU)` 육성이 시급한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긴밀한 산ㆍ학ㆍ연ㆍ관 파트너십 구축과 R&D 분업체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기계공학, 화학공학, 신소재공학, 물리학 등 전통적인 학문 간의 장벽을 허물고 그린에너지 연합 전공을 통한 `그린 두뇌`를 육성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GIU는 바로 지식경제의 새로운 인프라스트럭처와 산ㆍ학ㆍ연ㆍ관 파트너십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대학을 거점으로 지식과 인재의 생산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바로 지식경제 패러다임이다.

 또 하나의 핵심 전략은 정부가 산업의 밸류체인이 잘 형성될 수 있도록 산업 육성 정책을 펴 나가는 것이다. 태양광은 폴리실리콘, 잉곳ㆍ웨이퍼, 셀, 모듈, 시스템까지 국내 일관생산체제를 확립하고, 풍력은 부품은 중소ㆍ중견기업이, 시스템 완제품은 대기업이 생산하면 중소ㆍ중견기업과 대기업의 동반성장이 가능하고 산업기반도 탄탄해지면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효수 영남대 총장]

첨부파일

매일경제-1223.pdf (769503 bytes), 조회 :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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