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특별전

고구려 - 집안에서 경주까지 - N

No.1214095
  • 작성자 허미영
  • 등록일 : 2012.07.25 00:00
  • 조회수 : 452

특별전  고구려 -집안에서 경주까지-
2000년 10월 5일(목) - 11월 30일(목)
 
· 전시관람
 
 
 
관련사진 이번 특별전은 한강 이남에서 보기 어려운 고구려 문화유산을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그 동안 우리 영남에서는 이 지역에 있었던 신라-가야인들이 남긴 유적 유물을 접할 기회가 많았지만, 만주-북한에 근거한 고구려의 문화유산을 직접 만날길이 거의 없었습니다. 영남대학교는 신라 영역의 큰 세력이었던 압독국의 국읍터 가까이에, 그리고 우리 박물관은 바로 압독국 지배층 무덤이 마주 보이는 역사적인 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박물관의 이번 전시가 1500년전 남녘의 신라와 북녘에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이번 전시의 많은 자료는 서울대학교박물관에서 조사한 한강유역의 고구려요새 유적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밖의 남한 여러곳에서 발견된 귀중한 문화재와 지난 여름에 우리 박물관팀이 고구려 수도였던 중국 집안의 답사를 통하여 수집한 고구려 관계 자료를 함께 전시하였습니다.
 

 이 특별전은 한강 이남에서 보기 어려운 고구려의 문화유산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시된 유물로는 서울과 그 부근인 한강유역에 분포하는 고구려의 요새유적이며 그동안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조사 한 구의동보루와 아차산보루 출토유물을 중심으로 남부지방 각지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고구려유물들과 고구려의 수도였던 집안에 남아 있는 유적들의 사진 등이다. 전시는 고구려의 철기, 고구려의 토기, 한강유역의 고구려요새, 고구려요새에서 확인되는 고구려군의 무기와 생활, 고구려인의 살림방과 부엌살림 유물, 고구려의 기와 등을 보여주는 것으로 짜여져 있다. 이러한 유물들에 더해 한강유역 요새의 복원 모형, 고구려 산성과 고분벽화사진 등을 통하여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고구려가 당시 아시아의 4대 강대국으로 성장한 배경이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고 고구려인들의 생활모습을 그려볼 수 있게 하였다. 이외에 이 전시에서는 고구려유물과 신라유물을 비교하여 그 차이점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그릇들과 유사한 실용성이 강한 고구려의 토기와 의례적인 성격이 강한 신라토기의 비교는 양자의 성격차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 경주에서 발견되는 경주 호우총 출토의 광개토왕 제기로 제작된 호우, 금관총 출토의 동제항아리 등 고구려유물, 영주 순흥에서 조사된 고구려벽화, 중원에서 발견된 중원고구려비 등이 함께 전시되어 고구려문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신라지역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가도 살필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