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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참여교수] 이창언, 2022, 갑오개혁 이후 해안관방 지역사회의 동향과 그 유산-부산과 울산지역을 중심으로- N

No.5956168
  • 작성자 장민영
  • 등록일 : 2023.02.27 20:02
  • 조회수 : 149

▶ 저자 : 이창언

▶ 논문정보 : 2022, "갑오개혁 이후 해안관방 지역사회의 동향과 그 유산-부산과 울산지역을 중심으로-", 도서문화 60: 143-172

▶ DOI: https://doi.org/10.22917/island.2022..60.143


▶ 초록 : 

이 연구에서는 근대 시기의 급변하는 상황에서 특정 계층의 시대 인식과 실천, 그리고 그 기억과 흔적의 현재적 의미를 살펴보고 있다. 이를 위해 해안에 소재한 읍치와 군영에서 실무 를 담당하며 세거한 이임층(吏任層)과 무임층(武任層)이 근대이행기에 취한 집단적 실천을 살펴보고, 그 유산의 현재적 의미를 논하였다. 해안에 소재한 읍치와 군영에서 실무를 담당하 며 세거한 이임층과 무임층은 갑오개혁 이후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그 어느 계층보다 신속 하게 시대적 상황에 반응하였다. 이들은 기존의 노년 조직을 계승하고, 결속의 상징적 자산이 었던 제의를 지속하면서 존재 기반의 와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였다. 전통사회에서 수 세기에 걸쳐 축적된 방식에 의존하며 근대이행기에 취한 이들의 집합적 인식과 실천은 후기 근대에서도 잊히지 않는 유산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래부의 엘리트 집단으로 기능한 동래기영회는 여전히 지역사회의 보이지 않는 여론기관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지역의 민족해방운동을 주도했던 경상좌병영 운영 주체의 후손들은 식민시기 동안 줄곧 저항의 담론을 형성하며 특유의지역 정체성을 계승하였다. 경상좌수영에서 무임층의 후손들이 주재하는 임진왜란 동안 항거한 인물들에 대한 제의와 국가무형문화재의 전승, 그리고 임진왜란 당시 다대포에서 전사한 첨사에 대한 제의도 지역의 정체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갑오개혁과 식민지의 근대 시기와 전쟁과 혼란의 현대 시기를 거치는 과정에서도 전통사회에서부터 지속된 이들의 사회적 관계에 기초한 인식과 실천이 남긴 유산은 사회통합과 경제 활성화라는 현대의 정치 및 경제적 이해관계와 부합되면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기초한 정체성으로 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