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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류학및민속학

[연구논문] 이은정, 류한선, 2021, 공동체 제의의 전승과 지역민의 실천 -옛 자인현 한장군 제의를 중심으로- N

No.3050362
  • 작성자 김연정
  • 등록일 : 2022.06.27 12:13
  • 조회수 : 196

▶ 저자 : 이은정, 류한선(공동 논문)


▶ 논문정보 : 2021, 공동체 제의의 전승과 지역민의 실천 -옛 자인현 한장군 제의를 중심으로-, 비교민속학, 74: 247-277.

 

▶ 초록 : 이 글은 지역의 공동체 제의를 장기 지속적 관점에서 검토함으로써 지역민들이 제의 전승의 맥락을 끊임없이 재구성하는 과정에 관심을 두고 있다. 공동체 신앙의 실천 방식으로서 제의는 지역사회의 사회ㆍ경제적 환경 변화에 따른 지역민들의 문화적 대응전략을 검토하기에 적절한 주제이다.

여기에서는 경상북도 옛 자인현의 읍치 제의인 한장군 제의의 전승 양상에 주목하고자 한다. 호장세력이 주도하던 고을의 읍치 제의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한장군 제의는 단오시기에 치제되는데, 옛 자인현 수호신인 한장군이라는 동일한 신격을 모시는 신앙이 읍치뿐만 아니라 옛 자인현 영토였던 마을들에서도 제의의 양상으로 전승되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이것은 옛 자인현 지역에서만 존재하는 독특한 문화적 지형으로 파악되고, 적어도 문헌에 등장하는 조선시대부터 장기지속적 차원의 문화적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사례에 해당된다. 한장군 제의의 현재적 전승 양상은 상당히 다양한 편이기 때문에 공동체 제의의 지속과 변화 측면에서도 연구사적으로 풍부한 참조점을 제공해 준다.

문헌연구와 현지조사를 통해 연구 자료를 수집하였고,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문헌에서 기록되고 있는 한장군 사당과 제의를 검토함으로써 읍치 제의의 성격, 한장군의 종교적 위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기적으로 지속되어온 한장군 제의가 2020년에 전승되고 있는 양상을 현지조사를 통해 자료를 확보하고 기록하였다. 마지막으로 한장군 사당의 복설, 중수와 관련한 지역민들의 사회조직의 존재를 확인하고, 각각의 한장군 사당 위패와 축문 변화에서 지역민들의 제의와 관련된 실천을 확인하였다. 읍치 제의였던 한장군 제의가 현재에 전승되고 있는 다양한 양상을 검토함으로써 지역민들이 전승의 맥락을 재구성해내고 추동하는 동력의 의미를 확인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