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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소식] 김포, 대능리서 통일신라 토성 성벽·문지 발굴 N

No.2065975
  • 작성자 성가현
  • 등록일 : 2022.04.04 13:48
  • 조회수 : 371

김포시가 4일, 경기도 기념물 김포 수안산성이 위치한 대곶면 대능리 일원에서 통일신라~고려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성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4일 김포시에 따르면 이번 발굴조사는 한국문화재재단이 문화재청 문화재보호기금(복권기금)을 활용하여 추진했던 매장문화재 소규모 발굴조사사업의 일환으로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다. 

조선시대 문헌기록인 동국지지(東國地志)에 수안고현성(守安古縣城),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수안폐현(守安廢縣) 등으로 기록되어 있는 대능리 토성은  앞선 지표조사에서 위치가 특정되었으며, 이후 진행된 사전 발굴조사에서 유적 일부가 확인되면서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시작됐다.  

이번 조사는 지표조사를 통해 문확석이 확인되었던 수안마을 타운하우스 단지 내 나지막한 능선에서 이뤄졌다. 발굴조사에서는 성벽 4개 지점 절개와 문지 평면 노출을 통해 길이 38m, 너비 12.5m, 잔존 높이 2.7m의 성벽과 너비 약 3.20m의 문지가 확인됐다. 

특히 대능리 토성은 통일신라시대 토성 중 희귀한 축조방법인 뻘흙으로 조성한 속심과 고려시대 토성 중 드물게 문지(門址)가 확인되는 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성벽 내부에서 통일신라시대 기와편이, 문지에서는 고려시대의 기와편이 각각 수습됐으며, 이를 통해 대능리 토성이 통일신라시대에 처음 축조되어 고려시대까지 사용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리적 여건 및 문헌 기록, 주변의 조사 성과 등을 통해 볼 때, 대능리 토성은 통일신라~고려시대 초기 김포지역 일대를 다스린 수안현의 치소성(治所城) 김포반도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정상(147m)에서 강화, 인천, 서울지역이 한눈에 조망되어 삼국시대 서해안 방어요새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원문기사 : http://www.k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344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