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상담센터이용후기 공모전 입상8 작품 '진로탐색 프로그램' N
No.1514390학생상담센터 이용후기
2021학년도 이용후기 공모전 입상 작품
(학과 이름 등 개인정보를 제외함)
<진로탐색 프로그램: 커리어맨! 진로역량을 JOB아라! 참여 후기>
올해 초 2학년이 군복학을 하고, 2학년이 되며 서서히 다가오는 사회로의 진출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뉴스와 기사에서는 가면 갈수록 심화되는 취업난과 코로나로 인해 바뀌어가는 취업방식과 같이 준비되지 않은 이들에게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동하기 어려워지는 현실을 보여주고, 직접 취업관련한 사이트를 방문해보았을 때에도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직장은 그만큼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도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강화되었고, 그러던 중 어울림 사이트에서 ‘진로탐색 프로그램: 커리어맨! 진로역량을 JOB아라!’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주차별로 다른 주제들을 가지고 본인에 대한 이해, 본인의 진로 가치관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마지막에는 앞서 진행한 활동들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본인의 진로 계획에 대해서 정리하는 과정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었다.
프로그램에서 흥미롭게 진행되었던 것으로 가장 먼저 mbti 결과분석이 있었다. 요즘 mbti에 대해서 많이들 이야기 하지만 대부분은 무료로 공개된 소스로 나온 결과들을 자신의 mbti라고 소개들 한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사전에 전문연구기관에서 진행하는 조사를 통해 보다 세밀한 조사로 나온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결과는 무료소스를 통해 확인한 것과 흡사하였지만 각 수치별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과 자세한 해석을 진행한 수업덕에 내 성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또한 성격의 장단점 및 다른 유형의 사람들은 같은 상황에서 어떠한 사고를 하는지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경험을 통해 사람들이 새롭게 만났을 때 서로 다른 태도로 다른 이들을 대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과 나와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우리학교에서 제공되는 성격 유형 및 적성 검사인 YST와 YAT의 결과를 해석하는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이전부터 취업에 대해 생각하였을 때 서비스 직종보다는 기계나 장비와 같은 물질적인 것을 다루는 분야로의 진출을 염두에 두었다. 그러면서도 현장의 업무분야로 진출할 것이라 예상하였는데, 오히려 적성에 관해서는 연구 분야가 조금 더 높은 수치를 나타내었다. 나름대로 자기객관화를 잘한다고 생각하였는데 이러한 결과를 보고 나 스스로도 나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였고,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그 바운더리를 무의식중에 좁게만 보고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이미 진로가 명확하고 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이후에 이러한 결과를 보게 되었다면 상당히 실망하였을 수도 있었겠지만, 나는 오히려 이 결과를 보고 더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조사를 해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진로 가치관 명료화 과정은 앞서 진행한 단계들보다 선택의 어려움이 있었다. 대다수의 것들은 호불호 및 중요도에 대해 쉽게 판단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금전적 보상과 워라밸, 본인 만족과 가족애 등등 몇 가지는 선택과정에서 지금까지의 내 가치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였다. 그 예로 군 전역 전까지만 해도 금전적 보상이 높다면 다른 것들은 포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전역 후 복학 전까지 부모님과 이야기하면서 돈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금전적 보상만을 추구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리기 어려웠다. 돈이 많다는 것은 다른 이들에게 부러움을 살 수 있는 일이지만 단순히 돈이 많다는 것만으로 내 인생이 만족스러운 인생이었고, 행복한 인생이었다고 말하기 어렵고 오히려 삶의 여유, 워라벨을 추구하며 적당한 보상과 주변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사는 것이 더 만족스럽지 않을 까하는 생각으로 변하는 시점이었다.
마지막으로 진로 로드맵을 만드는 과정이 진행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앞서 진행한 프로그램만으로 이를 완벽히 만들기는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램 이전에 가지고 잇던 고착화되어있던 결과로는 어느 정도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겠지만, 새롭게 변화된 사고방식과 다시 진로를 조사해야 했다는 점에서 다소 부실한 결과물밖에 만들어낼 수 없었다. 하지만 본인의 진로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그 목표점이 결정되었다면 이 과정에서 남은 대학기간동안에 어떠한 노력을 하고, 어떠한 과정을 쌓아나갈지 결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각 과정에서의 경험과 그에 대한 느낀점들을 정리해보았는데, 솔직히 무의식에 가지고 있던 기억들을 다시 꺼내보면서 이번 겨울방학의 목표를 정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당시에는 귀찮다고 생각한 것들이 약 8개월정도 지난 3학년을 앞둔 이 시점에서는 내 진로를 명확하게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확실히 도움을 받은 점은 자신은 스스로가 가장 잘 이해하고 있지만 그것이 본인의 모든 것을 알고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내가 무의식중에 무시하고 있던 사실을 본인이 인지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곧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 무엇이 필요한지 어떠한 점을 중점적으로 강화, 보완해야하는지 알 수 있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