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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활동소식

밍글라바, 미얀마! N

No.10578149
  • 작성자 신요한
  • 등록일 : 2017.09.27 11:50
  • 조회수 : 647

밍글라바, 미얀마!

8박 9일간의 해외사업 현장

2017년 08월 27일

지난 학기 1학년 전공수업인 ‘새마을학의 이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6팀을 대상으로 미얀마에서 2017 하계 해외전공심화학습을 실시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팀을 이뤄 ‘새마을학의 이해’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사업지를 선정해 5개년 사업을 계획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미얀마 팀은 학생 23명 인솔자 한 분과 이정주 교수님의 지도 아래 미얀마 양곤과 네피도에서 7월 24일부터 8월 1일까지 8박 9일간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해외 새마을운동 우수 사례 현장을 방문하는 등 유익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대부분 새내기들로 구성 돼 다른 해외사업보다 더욱 통통튀고 순수한 열정이 빛났던 미얀마에서의 8박 9일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미얀마로 출국하기 전, 미얀마 팀은 여러 차례에 걸친 사전준비 모임과 한 차례의 워크숍을  진행했다. 23명의 학생들은 5개의 조를 이뤄 교육, 마을조직, 소득증대, 보건 및 위생, 환경을 주제로 마을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준비했다. 그리고 방문할 마을, 미얀마 KOICA 사무소, 딸린협동대학, 새마을운동 사무소, CARTC교육원, 농업 축산관계부 농업국, 농촌개발 연수센터, 미얀마 국가개황, 기초회화를 조사해 워크북을 만들었다. 이후 경주에서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문제나무 해결나무를 통해 미얀마를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기존 해외전공심화학습과 달리 미얀마에서 보내는 일정과 사업계획을 학생들과 함께 짰는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서 수월하게 계획을 짤 수 있었다. 마을에 방문해 아이들을 대상으로 위생교육, 안무 가르치기, 부채 만들기, 풍선아트 등을 진행하고 어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계획했다. 우리 과와 새마을을 소개하는 ppt와 UCC도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으며 현지에서 UCC를 촬영해 기록하자는 의견도 냈다. 처음에는 어색해 의견 내기를 두려워하다가 한 두명씩 의견을 내며 틀이 잡히니 봇물터지듯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다. 또한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다른 조원들과 교수님의 피드백을 받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거나 내용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출국 전 날까지 학생들은 밤을 새며 해외사업 준비를 했다.

■ 1, 2일차 - 문화체험 및 견학

 미얀마 팀은 7월 24일 오후 1시경에 영남대학교에서 모여 준비물을 챙기고 교수님의 응원을 받으며 인천공항으로 떠났다. 미얀마에 도착하니 현지 시각으로 오전 12시경이었다. 2일차에는 미얀마 코이카 사무소를 방문해 부소장님의 KOICA 소개 및 미얀마 새마을사업에 대해 강연을 들었다. 학생들은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전공역량을 키움과 동시에 진로에 대해 틀을 잡을 수 있었다. 이후 딸린협동대학을 방문해 관계자 면담 및 대학생과 국제 교류 협력을 하고 현지 UCC 촬영을 진행했다. 딸린협동대학에서 학생들은 준비한 UCC를 보여주고 ‘왜 새마을학인가? 왜 DSSID YU(영남대학교 새마을국제개발학과) 인가?’에 대한 주제로 발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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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린협동대학 방문 사진

■ 3, 4일차 – 마을 방문 (찌푸콘 마을, 꺼무 라킷 마을, 꺼무 산슈 마을)

 3일차는 학생들이 찌푸콘 마을조사를 진행했다.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마을 진입로에서부터 열화와 같은 환대를 받았다. 회관까지 이어진 길 양쪽에 마을 사람들이 서서 환영을 해주고 아이들이 나와서 장미꽃을 쥐어줬다. 이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부채 만들기, 위생 교육, 율동, 풍선 아트를 진행했다. 말도 안통하지만 다들 눈빛으로, 마음으로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활동이 끝나고 마을 주민들이 점심과 후식을 대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만찬을 즐긴 후 주민을 대상으로 마을조사를 진행했다.

 4일차에는 학생들이 두 조로 나뉘어 꺼무 라킷 마을과 산슈 마을을 방문해 새로 짓는 새마을 회관의 내벽 페인트칠을 도왔다. 이 두 마을은 정부의 사업으로 인해 강제 이주된 주민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새마을 사업이 진행되기 전에는 다소 우울하고 정부에 대한 반감과 낮은 주민 참여율로 분위기가 안 좋았지만 새마을 사업 진행 후 마을 주민들이 협력해 A등급을 받게 된 마을이다. 페인트칠 후에 우수한 새마을지도자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고 점심을 대접받았다. 김연경 학생(17학번)은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나니 미얀마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좋아지게 됐어요. 덕분에 힘들거나, 날씨가 더워도 짜증나지 않고 더 힘내게 됐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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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인트 칠 하는 사진

■ 5일차 – 마을 방문 (농업축산관계부 농업국, 농촌개발연수센터 방문)

 5일차에는 양곤에서 네피도주로 이동해 농업축산관계부에 방문했다. 부국장님이 직접 우리를 맞아 주시고 미얀마에서 진행되는 새마을 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새마을운동시범마을은 100개에서 2차년도에 10개가 더 추가 돼 총 110개 마을에서 새마을운동을 시행중이라고 하셨다.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정승필 학생(15학번)은 “110개의 새마을시범마을은 어떤 기준으로 정해졌나요?” 라고 질문했고 부국장님께서 “산지, 평야, 근교 등 각 특성을 가진 다양한 마을을 대상으로 선정했고, 마을 선정기준은 KOICA에서 말한 기준에 정확히 따라서 선정했습니다.”라고 답해주셨다.

 이후 농촌개발연수센터를 방문했다. 올해 9월에 완공되는 농촌개발연수센터는 미얀마 내 공무원들과 새마을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새마을 교육뿐만 아니라 농업기술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 6, 7일차 – 워크숍 준비 및 문화체험

 6,7일차에는 8일차에 진행될 KOICA 워크숍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를 준비한 정승필, 손단희 학생은 교수님의 피드백을 받으며 PPT를 수정하고 대본을 준비했다. 학생들은 조 별끼리 이번 해외사업을 하면서 느낀 점을 토대로 KOICA 부소장님께 질문을 몇 개 씩 준비했다.

 문화체험으로 시장, 씨암 파고다 사원, 미얀마 민속촌을 들렀다. 빡빡한 일정속에 여유를 줄 수 있었고 미얀마의 문화를 흠뻑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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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험 단체 사진

■ 8일차 – KOICA 방문, 해외사업 마무리

 마지막 날에는 KOICA를 다시 방문해 학생들이 준비한 UCC와 딸린협동대학에서 발표한 PPT를 가지고 8일간 해외사업을 하며 느낀 내용을 토대로 수정해서 발표했다. 부소장님께 질의응답시간이 되자 학생들은 질문도 하고 소감과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창호 학생(17학번)은 “농업축산관계부 농업국에 갔을 때 부국장님의 강연을 들으며 미얀마에서 진행되는 새마을운동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새마을운동과 달리 주민들의 의식개혁을 위한 교육부분에 들어가는 시간과 예산이 적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의식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미얀마에서는 왜 다른 것인지 궁금합니다.”라고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부소장님께서 “좋은 지적이다. 우리도 의식교육쪽에 중점을 둬야 하고 그렇지 못한 점을 인지하고 3차년도에 더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 그런데 강연에서 보여준 비율은 ‘예산’이다. 소득증대나 환경개선사업과 비교해 교육부문에서는 예산이 적게 사용돼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교육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라고 답해주셨다.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고 학생들은 9일 전과는 다른 마음과 모습으로 미얀마를 떠났다. 이번 해외사업은 이전과 다르게 전공수업에서 새내기들을 대상으로 해외사업 참여인원이 선발되고, 학생들이 출국 전까지 사전 준비 과정에 더욱 힘썼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해외사업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고,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8박 9일이라는 시간은 짧았지만, 그 짧은 머무름을 통해 배우고 느낀 것들이 더욱 향상된 수준의 해외사업을 만들어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지구촌상생홍보단 손단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