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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활동소식

필리핀, 더 큰 세상을 만나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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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더 큰 세상을 만나다!

3박 5일간의 해외사업 현장

2017년 3월 6일

 작년 12월 21일에 시행된 특성화 프로그램 참여 수기 공모전 참가자, 사업단 조교단, 학생회 임원들 (총 24명) 이 2017 필리핀 동계 해외전공심화학습 참가 대상으로 선발되었다. 이정주 교수님, 황승일 교수님과 사업단 선생님 두 분의 인솔 하에 필리핀 마닐라 지역에서 2월 21일부터 25일까지 3박 5일간 사회적 기업 Gawad Kalinga방문, 필리핀 앤더런 대학 새마을 경제개발학과와 함께하는 세미나 및 2017 SDG 전국경진대회 참관을 하기 위해 방문하는 등 알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순수함과 열정이 빛났던  필리핀에서의 3박 5일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필리핀으로 출발하기 전, 학생들은 필리핀 앤더런 대학 주최 YOUTH 2017 지속가능개발목표 경진대회(이하 SDG 경진대회) 최종작 7개의 UCC를 미리 받았다. 경진대회 당일 학과 홍보 부스 운영과 UCC 피드백을 위해  4개의 조로 나눠서 이를 준비했는데  급하게 결정된 심화학습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3번의 사전모임을 가졌다. 각 조마다 2개의 출품작의 피드백을 준비했으며, 앤더런 대학 총장님과 새마을 경제개발학과 학과장, 필리핀 새마을 운동 책임자의 특강 관련 질문을 2-3개씩 준비했다. 필리핀 사회적 기업인 GK(Gawad Kalinga) 견학을 위한 사전 조사와 중점 견학 목표를 설정했다. 출국 전 날에 학생들의 개인 사비를 모아 새마을 경제개발학과 학생과 교수님들에게 줄 소소한 선물도 준비했다.

■ 1, 2일차 - 앤더런 대학 주최 SDG 경진대회 참관

 필리핀 팀은 오후 2시경에 영남대학교 법정관에 모여 발표시간을 가졌다. 각 조에서 조장이  나와 교수님과 학생들 앞에서 필리핀에서 할 활동과 포부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5시에 영남대학교에서 김해공항으로 출발하여, 필리핀에 현지 시각으로 오전 12시경에 도착하였다.

  2일차에는 본격적으로 활동을 진행했다. 아침 8시에 앤더런 대학 연회장으로 모여 학과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10시에 경진대회가 시작됐다.

 학과 홍보부스는 각 조마다 담당하는 시간을 정해 자리를 지켰다.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새마을국제개발학과를 알리고 학과가 지향하는 바를 소개하며, 영남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교환학생, 신·편입학 절차 및 자격조건을 소개했다. 학생들은 자리에 앉아서만 홍보하지 않고 홍보 팜플렛을 들고 필리핀 학생들에게 직접 나눠주며 적극적으로 과를 홍보했다.

  2017 SDG 전국 경진대회는 필리핀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하 SDGs)의 17가지 목표 중에 몇 가지를 선택하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메시지를 포함한 1-2분 내외 의 UCC를 만드는 대회이다. 여러 출품작 중 7개가 최종작으로 당선됐고 이 중 1등은 한국 왕복 항공권과 숙박을 포함한 전액을 지원해주는 파격적인 보상을 받는다.

SDG 경진대회 진행 사진

▲ SDG 경진대회 진행 사진

 경진대회 중 로드디게스 총장님과 앤더런 교수님들께서 SDGs와 새마을 운동에 관해 얘기를 해 주셨다. 약 6시간의 세미나가 끝난 후 필리핀 전통 젬배 밴드가 공연을 했다. 학생들은 필리핀 학생들, 교수님들과 함께 어깨동무도 하고 춤추고 노래하며 즐겁게 마무리했다.

■ 3일차 - Gawad Kalinga 견학

  Gawad Kalinga Community Development Foundation, Inc. (이하 GK)는 43헥타르의 면적을 지닌 필리핀의 사회적 기업이다. 이 기업은 Tony Meloto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2024년까지 5백만 가구의 빈곤 퇴치를 미션으로 하고 있다. 또한 GK는 세 단계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2003년부터 2010년까지는 Social Justice를 목표로, 2011년부터 2017년까지는 Social Artistry를 목표로, 2018년부터 2024년까지는 Social Progress를 목표로 한다. GK 는 빈민을 위해 집을 지어주는 단체로도 유명한데, 1995년 마닐라의 슬럼가 바공실랑안에서 소년범을 위한 캠프를 열면서 시작됐다. 지금까지 3천여 개 마을을 만들었고, 2천여 개 마을에서 6만여 가족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GK 는 마을이자 일터이자 기업이자 학교다. 특히 사회적 기업을 배출하는 허브 기능을 강조한다.

GK 실습 사진1GK 실습 사진2

▲ GK 실습 사진

 GK 내에는 주민들의 다양한 생산, 판매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오리농장에서 오리를 사육하여 알을 생산하는 시설, 대나무, 과일, 허브와 작, 곡물을 재배하는 밭, 누에고치를 키워 직접 면을 뽑아 수공예품을 만들어 내는 시설이 있다. 또한 실제로 이것들을 판매하기도 한다. 그 예로는 인형가게와 직접 재배한 재료들로 관광객들에게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 등이 있다.

 앞으로 GK 는 필리핀 20여 개 지역에 ‘마법에 걸린 농장’을 만들려 한다. 이들은 2024년까지 500만 명의 ‘가난을 끝내겠다’(Ending Poverty)는 원대한 목표도 세웠다. 이들은 환경을 염두에 둔 사회적 기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마을’을 만들려 한다. ‘땅 없는 자들이 땅을 가지고, 집 없는 자들이 집을 가지는 것’이 GK 의 기본 목표다. 가난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있는 마을과 도우려는 마음이 있는 기업을 연결하는 작업도 한다. 가난은 집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그래서 GK 는 지속 가능한 마을을 위한 다양한 실험을 한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일자리를 확보하고 이익을 내려 애쓴다. 이들은 ‘마법에 걸린 농장’을 사회적 기업의 실리콘밸리로 키우고 싶다고 한다.

 GK는 현재 바얀-아니한(마을수확)이라고 불리는 식량공급 프로그램에 착수하여 공동체 내에 건설한 농장을 통해 기아를 근절시키기 위해 힘썼고 이와 함께 아동, 청년 발전, 교육, 건강, 환경 지속, 그리고 공동체 경제 개선을 위한 관광산업 개발을 추진하는 다른 여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GK 와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비교하고 어떻게 적용시키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지 토의했다. 또 2웛 초 구례 자연드림파크와 GK를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 4일차 - 앤더런 대학 세미나

 영남대학교 새마을국제개발학과 학생들과 앤더런 대학의 새마을경제개발학과 학생 및 교수님들의 세미나가 열렸다. 에드가도 로드리게스 총장님과 안동 어거스트 멜로디 선생님께서 특강을 준비하셨고 영어로 진행되는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에드가도 로드리게스 총장님께서 프로젝트 기획에 대한 특강을 해주셨다. 먼저 어떠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이해관계와 문제에 대해서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위해 객관적이고 배타적인 분석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설명해주셨다. 첫째로 이해관계의 분석과 문제 분석에서는 이해당사자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고, 다음으로는 객관적 분석이다. 객관적 분석에서는 객관적인 나무라는 그래프를 사용하는데 이 그래프는 이해당사자들이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 어떤 점이 부족하고 또 필요한지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배타적인 분석에서는 객관적인 나무를 이해당사자들 스스로 분석하면서 자신이 해야 할 프로젝트가 무엇인가,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해결해나갈 것인가를 파악해야 된다고 설명하셨다.

질의응답

▲ 질의응답 사진

 다음으로 안동 선생님께서는 2040년에 달성할 필리핀 사람들이 자신들 스스로 정한 비전과 새마을운동 사례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다. 필리핀 사람들은 안정되고 편리한 생활과 가족이 함께 거주하며 그들 스스로 자녀들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능률적이고 투명한 정부를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세한 필리핀 발전에 대해 설명하기 전 현 정부 즉 두테르테 대통령이 제안한 사회, 경제적 의제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 10가지 목표 중 5번 목표 농업적 발전을 추구한다는 점을 새마을운동과 연결시켜 볼 수 있었고, 필리핀의 2040년까지 주요 목표는 빈곤을 줄이고, 건강하며 혁신적이고 서로를 믿을 수 있는 사회라고 필리핀 발전 방안(PPP)에 명시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편 필리핀에서의 새마을운동은 녹색학문, 녹색경제 그리고 녹색직업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녹색학문, 녹색경제, 녹색직업을 줄여서 3Gs라고 부르는데 이를 통해 새마을브랜드를 만들어서 새마을 재활용제품과 새마을 유기농용품을 통해 새마을운동을 직, 간접적으로 실천하고 있었다. 안동 선생님께서는 현재 필리핀에서 새마을운동은 발화기라고 설명하셨으며, 2016년 12월 필리핀에서는 필리핀의 2040년까지 주요 목표와 관련지어 한국의 경제성장과 새마을 정신을 약 710명의 학생들과 공유하는 대회(혹은 세미나)를 개최하여 의견을 나누어보는 시간도 가졌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2017년 지역 발전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새마을운동에 관해 세미나를 개최할 뿐만 아니라, 일로일로주에서는 공식적으로 지속가능한 환경과 숲에 대해서 새마을운동을 통해 자원발전과 관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알려주셨다.

 질의응답 시간에 2조가 “한국에는 여성 리더십을 바탕으로 마을이 발전된 사례가 존재한다. 필리핀에도 이러한 사례가 존재하는지 궁금하다.” 라는 질문에 “필리핀에도 당연히 여성 리더십의 사례가 존재한다. 그 중 대표적 사례를 하나 소개하자면, 네그로스 섬의 설탕 재배 농민들이 모종의 이유로 파산 위기에 처했다. 마을 여성들은 다 함께 모여 어떻게 이 상황을 도울 수 있을지 논의하였고 그들은 수공업 등의 방안을 생각해냈다. 이는 매우 성공적인 사례다.”라고 답변해 주셨다.

앤더런 대학 학생들과 단체 사진

▲ 앤더런 대학 학생들과 단체 사진

 특강이 끝난 후 단체사진을 찍고 한국에서 준비한 선물을 학생들과 교수님들께 전해주며 화합의 시간을 보냈다. 3박 5일간의 알차고 뜻 깊은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번 해외전공 심화학습을 계기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끊임없이 발전하여 세계로 뻗어 나가는 새마을국제개발학과 학생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지구촌상생홍보단 손단희 기자